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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 "정부 행태 강력 규탄" 비상총회 결의
의대생들 "정부 행태 강력 규탄" 비상총회 결의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01.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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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의대협 총회서 대응방안 집중 논의...투쟁지지 결의문 채택

▲ 25일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협 대의원총회. ⓒ의협신문 이은빈
"검증도 되지 않은 정책을 의사들의 파업도 불사해가며 통과시키려는 정부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도입으로 촉발된 의료계 대정부 투쟁에 의대생들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선배의사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는 결의문과 함께, 항의 집회를 여는 방안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25일 대한의사협회 3층 회의실에서 대의원 겨울총회를 열어 6시간여에 걸쳐 의사 총파업 투쟁결의 대응방향을 논의한 끝에 이 같은 안건을 통과시켰다.

각 의대·의전원 대표자와 의대생 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 참석자들은 3월 3일로 예정된 의사 총파업의 당위성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의대협 집행부 차원에서 준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을 낭독한 구봉모 의대협 의장(고려의대)은 "우리 전국 의과대학 학생회장들은 국민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위하는 입장에서 정부와 의료계에 고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구 의장은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한 채, 무엇보다 중요한 국민 건강과 생명을 위협한다면 의대생들의 단체행동은 이 결의문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의료계 역시 국민 건강과 생명을 위해 의사의 양심과 자존심을 걸고 하나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함현석 제12대 의대협 회장 당선인.
의대협은 추후 비상대의원총회를 열어 의대생 집회 개최 여부 및 구체적 대응방침 등을 정할 예정이다.

한편 올 한해 전국 1만6000여명의 의대·의전원생을 대표할 제12대 의대협 회장직은 단독 출마한 함현석 후보(인제의대)가 맡게 됐다.

함 당선인은 "의대생의 권익을 위해 뛰는 학생단체로서 대표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싶다. 건설적인 비판이나 격려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이번에 출마하면서 공약으로 제시한 선거제의 단계적 전환이 그 답이 되어주리라 본다"고 말했다.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는 현행 100만원에 육박하는 의사국가고시 응시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등 응시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함 당선인은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모든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사안이기 때문에 길지 않은 임기 동안 발 벗고 뛰어보려 한다"며 "관련 단체나 담당자를 만나 협력하고 대화하면서 반드시 성과를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최대 이슈인 대정부 투쟁과 관련해서는 학생으로서 적합한 참여방식을 고민해보겠다는 답을 내놨다. 

함 당선인은 "학생의 순수성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투쟁을 둘러싼 전반적 상황도 고려해봐야겠지만 학생이기 때문에 해야하는 것과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해 결정하겠다"며 "우리가 하는 일은 결국 학생으로서 정당성을 갖고 하는 행동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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