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간 병용투여 결과 96% 바이러스 반응확인
한국애비브, 리바비린+항바이러스 3상 결과 발표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용요법 치료에 실패한 '유전자 1형(GT1) 만성 C형 간염바이러스(HCV)' 감염 환자에게 세 가지 항바이러스제(3D)와 리바비린을 병용투여한 결과 96%의 환자가 12주째 '바이러스 반응(SVR12)'을 보인 것으로 발표됐다. 리바비린과 병용투여된 항바이러스제는 'ABT-333(250mg 1일 2회)'와 ABT-450/리토나비어(150/100mg)'와 'ABT-267 (25mg)' 복합제 등 세 가지다.
리바비린은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합성 뉴클레오시드(nucleoside) 제제로 다양한 DNA와 RNA 바이러스에 작용해 증식을 억제한다. 특히 인터페론(interferon) 주사와 병용투여할 경우 C형 간염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애브비는 항바이러스제(3D)와 리바비린을 병용투여한 미국에서의 임상 3상시험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항바이러스제(3D)와 리바비린을 12주간 함께 투요한 결과, 환자의 96%(n=286/297)가 SVR12에 도달했다. GT1a와 GT1b 감염 환자의 SVR12 도달률은 각각 96%(166/173)와 97%(119/123)였다. 3D+리바비린 투여군과 위약군은 두통과 피로감, 메스꺼움 등의 이상반응을 호소했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중단은 3D+리바비린 투여군에서만 3명(1%)이 발생했다. 3D+리바비린 투여군 환자의 2%가 바이러스가 재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는 치료경험이 있는 GT1 비간경변성 환자 394명이 참가했다.
애브비의 이번 임상시험은 만성 C형 간염바이러스 다국가 임상 프로그램으로 GT1-감염환자를 대상으로 인터페론을 병용하지 않고 경구제만으로 시행한 대규모 임상연구다.
전세계적으로 만성 C형 간염 환자는 약 1억 6000만명에 달한다. GT1(아형은 1a와 1b)은 전세계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은 유전자형으로 미국에는 1a형이 많고 유럽에는 1b형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콧 브런 애브비 제약개발 담당 부사장은 "치료경험이 있는 GT1 HCV 환자들이 인터페론을 병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애브비의 3D 경구제와 리바비린을 병용투여해 높은 바이러스 반응률에 도달했다"며 시험결과에 만족을 표시했다.
애브비는 이번 3상 임상시험 결과를 홈페이지(www.clinicaltrials.gov)'에 올려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