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10월 진료경향 분석...전월 대비 의원 -1.1% 감소
환자 이용량은 ↑ 진료강도는 ↓ ...병원급 이상은 증가세
10월 의원급 의료기관의 진료비 매출이 줄어든 반면,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비는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6일 공개한 '건강보험 진료동향'에 따르면, 2013년 10월 건강보험 총 청구 환자수는 2648만명, 총 진료비는 4조 26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환자수는 64만명(2.4%), 총 진료비는 745억원(1.8%) 증가한 수치다.
10월의 경우에는 중·경증질환이 증가하면서 환자수와 내원일수 등을 나타내는 '환자의 의료 이용량'이 하반기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경증질환에서는 호흡기 계통의 질환이, 중증질환에서는 암질환이 전월 대비 증가해 10월 진료비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공급자의 진료강도를 나타내는 환자당 진료비와 내원일당 진료비는 7월 이후 감소세가 이어졌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비가 전월에 비해 10% 증가해, 증가세에 기여했다. 종합병원과 병원의 경우에도 각각 3.9%, 1.1% 등 진료비가 증가했다.
반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에는 오히려 -1.1%로 진료비가 전월에 비해 줄어들어 8341억원 수준이다.
의원 건강보험 진료비는 올 6월 9237억원, 7월에 8762억원, 8월 8669억원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9월에 880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10월에는 459억원 하락한 것이다.
이는 진료량 감소에 따른 결과다.
의원의 4대 분류별 진료비 현황을 보면 기본진료료는 전월에 비해 다소 늘어난데 반해, 진료행위료와 약품비·재료대의 변화는 매우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환자 자체는 다소 증가했지만, 진료행위량을 늘릴만한 유인이 적었다는 얘기다.
한편 10월의 65세이상 노인 진료비는 1조 4560억원으로, 올해 평균 (1조 4564억원) 수준을 보였다. 노인진료비는 전월 대비 215억원(1.54%) 증가했으며, 전년동월 대비로는 9.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