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장관은 12일 오후 일산 소재 심욱섭소아과를 방문, 진료현장을 돌아보고 개원가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소박한 차 한잔을 앞에 두고 마주 앉은 문 장관과 심욱섭 원장은 동네의원 경영상황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먼저 말 문을 연 것은 문형표 장관. 문 장관은 "우리 의료체계 전반을 보면 가까운 곳에서 친근하게 환자를 돌 볼 수 있는 동네의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동네의원이 많이 어렵다고 하더라. 운영여건은 어떠시냐"고 물었다.
이에 심 원장은 "관리비 등 고정비용과 인건비 등으로 매월 1200~1300만원이 넘는 경비가 소요된다"면서 "현재 수가 수준에서는 하루에 50명이 넘는 환자를 보아야 그나마 경영이 가능한 상황인데, 상황이 생각만큼 간단치 않다"고 진료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30여분간의 대화를 마치며 문 장관은 동네의원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한편, 앞으로도 의료계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현장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환자와 의료인이 만족할 수 있는 의료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이용진 대한의사협회 기획부회장도 배석했다. 이 부회장은 일산에서 신경외과의원을 열고 있는 동네의원 원장이기도 하다.
이날 폭설 속에서도 일산병원과 동네의원 현장방문, 의료계와의 간담회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 문 장관은 앞으로도 현장중심 보건의료정책 추진을 위해 지방의료원, 보건소, 지방중소병원 등 보건의료분야 정책현장을 집중 방문,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