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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병원 간이식 몽골까지 소문

양산부산대병원 간이식 몽골까지 소문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12.1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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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영남권 간이식 명맥이어 현재 135례 성공률 96%
7일 간이식인의 날…장기이식 유공 보건복지부 표창받기도

▲ 왼쪽부터 장기이식센터 강정희 간호사·간이식을 받은 몽골 자갈사한 고닝 씨·집도의 주종우 교수(외과)·오서연 외과 간호사.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이 최근 몽골간암 환자의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몽골 국적의 자갈사한 고닝(JARGALSAIKHAN GONCHIG, 여·43세) 씨는 간암으로 몽골 현지 병원에서 색전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간이식 수술에 마지막 희망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현지 의료수준으로는 이식수술을 받을 수 없어 고민하던 차에 의료수준이 높다는 소문이 난 한국에 희망을 걸었고, 지인의 도움으로 양산부산대병원까지 선이 닿을 수 있었다고.

간이식팀은 전자우편으로 환자의 혈액·종양 표지자·복부 CT 검사 결과와 간을 기증키로 한 아들의 간 CT 파일을 검토하고, 국제진료센터와의 협진을 통해 이식수술이 가능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 10월 양산부산대병원으로 날아온 자갈사한 고닝 씨는 주종우 교수팀의 집도로 간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15일 만에 건강을 회복한 자갈사한 고닝 씨는 경과 관찰 끝에 "이제는 몽골로 돌아가셔도 좋다"는 의료진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현재 이 환자는 양산부산대병원 의료진과 전자우편을 통해 면역 억제제의 투여량을 조절하며 관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자갈사한 고닝 씨의 경제 여건을 감안, 긴이식후원회를 통해 전체 의료비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주선했다.

자갈사한 고닝 씨는 "양산부산대병원 의료진들 덕분에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며 경제적인 지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준 병원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양산부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은 2010년 개소 이후 간이식의 명맥을 다시 이으며 영남권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간이식팀은 12월 현재 135례의 간이식을 시행, 96%의 성공률을 보이며 수도권 대형병원 못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 양산부산대병원은 7일 제1회 간이식인의 날 행사를 열어 의료진들과 환우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7일 어린이병원 지하 1층 새싹홀에서 제1회 간이식인의 날을 열고 환우들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몽 진료처장을 비롯해 외과 유제호·주종우 교수와 이상준 간이식협회장·강정희 장기이식센터 코디네이터·이유정 약제부 약사·하미경 건강증진센터 파트장 등이 참석, 환우들을 격려했다.

2007년 주종우 교수에게 간이식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김순옥 환자는 자신의 치료 경험담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순천향대학교병원 나르샤 합창단은 공연을 통해 환우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했으며, 김영하 코디네이터가 활동하고 있는 멜리케 아로아 밸리댄스 공연단은 매혹적인 밸리댄스를 선보여 환우들의 박수를 받았다.

경남권역 유일의 뇌사판정 대상자 관리 전문기관(HOPO)인 양산부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적극적인 뇌사자 관리를 통해 장기 기증자의 숭고한 정신과 이식대기자의 희망을 연결시키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수도권 이남 지역 최초로 한국인체조직은행을 유치, 장기기증 뿐만 아니라 조직기증에도 앞장서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11월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2013년 장기 등 기증 유공자 포상'에서 단체 부문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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