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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왕년의 지도자들 "열심히 싸워달라"

의료계 왕년의 지도자들 "열심히 싸워달라"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3.11.2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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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고문단회의, 원로 회원 50여명 대거 참석
"집행부 열심히 한다. 격려·성원 아끼지 않을 것"

▲의협 제2차 고문단 회의에 참석한 의료계 원로 지도자들이 영리병원 허용과 원격의료 문제점에 관한 의협 집행부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왜곡된 의료제도를 바로세우기 위한 의협의 대정부 투쟁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의료계를 이끈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투쟁에 힘을 보탰다.

대한의사협회는 23일 메리어트호텔 3층 미팅룸에서 문태준·김재정 명예회장을 비롯한 원로 지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2차 고문단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날 고문단회의는 의협이 대정부 투쟁을 선언한 비상시국을 맞아 과거 의약분업 사태 당시 의권쟁취 투쟁을 선두에서 이끌고 의료계 각 직역에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겸비한 지도자들이 한데 모여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는 자리였다.

노환규 의협회장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의협이 위기의 순간을 겪지 않았던 시절이 없었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어려운 과제를 맞고 있다"며 "원격의료, 영리병원 등 의료를 산업화시켜 국민 먹거리를 준비한다는 취지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방식과 내용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의협 집행부는 영리병원 허용과 원격의료법을 반드시 저지하고, 이번 기회에 36년간 의료 왜곡을 심화시키고 있는 건강보험제도의 근본적 개혁을 반드시 얻어낼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집행부와 시도의사회, 각 개원의사회, 병원계까지 모두 일치 단결해 한 마음으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노환규 의협회장. ⓒ의협신문 김선경

또 "의료제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 여러 조언과 응원, 격려를 아끼지 말아 달라"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따끔한 질책도 해달라"고 요청했다.

변영우 의협 대의원회 의장도 의협 고문들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 줄것을 부탁했다. 변 의장은 "100년 역사를 거쳐 오늘의 의협이 있게된 것은 그동안 의료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고문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젊은 패기로 의협을 잘 이끌고 있는 집행부를 고문들의 풍부한 경험이 뒷받침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협이 의료계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변 의장은 "의료법상 의사들의 중앙회로서 의협의 권위와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며 특히 의협과 병협과의 관계 개선에 고문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했다.

또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의협의 비상대책위원회를 적극 돕고 투쟁에 열심히 동참키로 했다. 강력한 투쟁으로 원격의료를 막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변영우 의협 대의원회 의장 ⓒ의협신문 김선경

이날 참석한 문태준 명예회장은 현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의협 집행부를 적극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명예회장은 "요즘에 '내가 왜 의사가 됐나' 후회가 생길 정도로 화가 많이 난다"며 "의협 회장이 열심히 하고 있다. 우리가 힘을 합쳐 밀어줘야 한다. 후배들을 위해, 환자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협의하고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당시 의권쟁취투쟁위원장을 맡아 투쟁의 선봉에 섰던 김재정 명예회장도 "정부가 해도 너무하는 것 같다. 원로 고문들이 뒤에서 틀림없이 도와줄 것이다. 열심히 싸워달라"고 당부했다.

2000년 의료계 총파업 당시 서울시의사회장을 맡아 투쟁을 이끌다 기소돼 유죄선고를 받은 한광수 전 의협회장 직무대행은 "요즘 의협이 병협과 치과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등 의약인단체, 시민단체들과 공조를 하고 있다"며 "과거보다 더 나은 투쟁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강청희 의협 총무이사의 의협 정책 추진 경과보고에 이어 노환규 의협 회장의 원격의료, 영리병원 등 중요 사안에 대한 설명에 이어 고문들의 자유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이날 참석자 명단. △문태준(의협 명예회장) △김재정(의협 명예회장) △한광수(전 의협회장 직무대행) △김동준(현 개원의협의회 명예회장) △김방철(전 의협 상근부회장) △김완섭(전 대구광역시의사회장) △김용균(광제의원 원장) △김익수(전 의협 대의원회 부의장) △김제권(전 의협 부회장) △김종근(개원의협의회 명예회장) △박길수(전 의협 대의원회 의장) △박성태(전 국회의원) △박희두(전 의협 대의원회 의장) △배경훈(제중의원 원장) △소동진(전 부산광역시의사회장) △손재현(전 경상남도의사회장) △신은식(전 경상북도의사회장) △신현일(KMAIN) △신형균(한국의정회 고문) △양문희(전 국회의원) △유희탁(전 의협 대의원회 의장) △이병훈(전 의협 재무이사) △이상웅(전 의협 상근부회장) △이원기(전 경상북도의사회장) △이옥주(전 의협 부회장) △이원보(전 의협 감사) △이원순(전 대구광역시의사회장) △이종구(이종구내과의원장) △장명규(전 의협 대의원회 부의장) △전굉필(연세의대동창회장) △전점수(전 부산광역시의사회장) △정덕희(전 의협 부회장) △조유영(홍익병원 명예원장) △주일억(전 한국여자의사회장) △지삼봉(전 서울시의사회장) △차순자(전 한국여자의사회장) △김건상(전 대한의학회장) △정홍경(전 부산광역시의사회장) △박한성(전 서울특별시의사회장) △김명호(연세의대 명예교수) △문용자(지성웰빙의원장) △박희백(전 의협 의정회장) △최일 △조세환(전 의협 대의원회 의장)※이상 명예회장 및 고문. △노환규 의협회장 △변영우 대의원회 의장 △ 방상혁 기획이사 △팽성숙 재무이사 △백경우 의무이사 △주영숙 의무이사 △추무진 정책이사 △이홍선 사무총장 ※이상 현 의협 및 대의원회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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