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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제3병원 건립 두고 노사 갈등

경북대병원, 제3병원 건립 두고 노사 갈등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3.11.2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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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노조, 전면 백지화 요구 및 비정규직 정규화 주장

경북대병원이 제3병원 건립을 두고 시끄럽다.

노동조합이 제3병원(임상실습동) 건립을 전면 백지화 할 것을 주장하면서 21일 파업에 들어갈 것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는(이하 노조)는 2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경영진은 병원 몸짓불리기 경쟁을 중단하고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을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은 2007년~2010년까지 매년 평균 232억원의 당기순익 흑자를 기록했다. 대다수 의료기관이 의료수익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이를 장례식장 등 의료외부분의 수익으로 메꾸는 것과 달리, 의료수익에서도 지속적으로 흑자를 낼 만큼 매우 안정적인 운영을 해왔던 것.

그러나 칠곡병원 개원으로 1730억원가량의 자금이 투입되면서 부채비율은 70%에서 151%로 2배 넘게 증가했으며, 2011년 382억원의 의료손실과 206억원의 당기순손실, 2012년 127억원의 의료손실을 기록했다. 안정적이던 경북대병원의 운영구조가 대폭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

이밖에 경북대병원은 칠곡분원 건립 후 대규모 투자에 소요된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돈벌이 중심의 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물론 비정규직이 2010년 243명에서 2013년 686명으로 3배가까이 증가했다.

노조는 "병원은 규모확장을 중단하고 적정 인력 확보, 비정규직 정규직화, 환자식당 직영 전환 등을 통해 병원을 안전화시켜야 한다"며 "무리하게 제3병원 건립을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노조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진료공백이 우려되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부분과 파업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또 제3병원 건립이 무리를 하면서 추진해야 할 사업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할 말이 없다"는 입장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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