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수 부산대병원 외과 교수팀, 30대 남성 환자 뇌사자 췌장이식 시행
부산대학교병원 외과 정영수 교수팀이 지난 9일 췌장 이식수술에 성공, 지역 이식대기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부산·경남 지역에서 췌장이식이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뇨병 완치 방법은 췌장이식이 유일하다. 하지만 췌장이식의 경우 간·신장과 같은 장기에 비해 성공률이 낮고 초기실패와 높은 합병증으로 인해 고도의 의료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극히 일부 병원에서만 췌장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췌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A씨(남·30대)는 12살 때 당뇨판정을 받은 이후 당뇨병성 신증과 만성신부전증 으로 악화돼 2011년 가족간 신장이식수술을 받아야 했다.
정영수 교수팀은 뇌사자로부터 췌장을 제공받아 A씨에게 췌장이식 수술을 집도했다.
부산대병원은 현재 췌장이식 수술을 받은 A씨가 인슐린 투여없이 혈당이 정상으로 유지하면서 회복 중에 있다고 밝혔다.
췌장이식 수술 성공으로 부산대병원은 이식수술 뿐 아니라 수술 후 환자 관리체계에서도 인정을 받게 됐다.
수술을 집도한 정영수 교수는 "부산·경남 지역의 당뇨병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를 제공하고, 당뇨에서 해방돼 건강하고 질 높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이번 췌장이식수술이 그 초석이 됐으면 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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