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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선진 간이식술 아시아 국가에 전수

서울대병원, 선진 간이식술 아시아 국가에 전수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3.11.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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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비롯한 16개국 의사 150여명, 술기 배우러 서울대병원 방문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 외과 의사들이 세계 최고의 간이식 술기를 배우러 서울대병원을 방문했다.

서울대병원 간이식팀은 지난 10~11일까지 간이식의 최신지견을 논의하는 'International LDLT Symposium & Surgical Skill Workshop 2013' 열고 아시아권 의사들에게 선진 간이식 기술을 전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먼저 10일에는 서울의대 암연구소와 의생명연구원에서 16개국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간이식 술기 집중 강좌와 동물(돼지)을 이용한 간이식술을 직접 시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의대 암연구소 이건희홀과 1층 회의실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간이식 심포지엄 1부에서는 '뇌사자(사체)간이식'에 관해, 2부에서는 '생체간이식'에 관해 논의했다.

아시아지역은 뇌사자간이식이 매우 드물지만, 우리나라는 최근 2년간 뇌사자간이식 건수가 급격히 증가해 여러 아시아 국가의 모델로 자리 잡아 왔다.

중국을 제외한다면 아시아권에서 가장 많은 뇌사자간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1부에서는 주로 뇌사자간이식을 시행하는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장일 교수(Mt. Sinai Medical Center, 교수)와 함께 뇌사자간이식술에 관해 아시아권의 명사들이 활발히 토론하는 자리가 됐다.

뇌사자간이식을 자주 접할 수 없는 아시아권역 이식외과의사들에게는 이와 관련된 술기에 관해 토론하는 국제 심포지엄이어서 의미가 컸다.

2부 '생체간이식'에서는 명실상부 생체간이식 세계 최강인 국내 간이식기술을 아시아의 여러 나라와 겨루는 눈부신 자리가 마련됐다.

생체간이식으로 역사가 깊은 일본의 Yasuhiro Fujimito교수(교토대학)·Yasuhiro Ogura 교수(나고야대학), 대만의 Hu교수(대만국립대)·Chih-Chi Wang 교수(Chan Gung 대학), 중국의 Qigen Li 교수(상하이 Renji 병원) 외에도 16개국 외과의사들과 국내 이식의사 150여명이 서울의대 암연구소 이건희홀과 1층 회의실을 열기로 가득 채웠다.

심포지엄과 동시에 10일 오후 의생명연구원에서는 실험동물을 이용해 뇌사자간이식술기를 실습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뇌사자간이식이 드물어 실제 술기를 익히기 어려운 아시아권 의사들(일본·몽골·말레이시아·홍콩·중국 등 5개국)과 국내 외과의사들을 대상으로 인체와 유사한 돼지간이식모델을 이용해 교육했다.

11일에는 서울대병원 수술장에서 'LDLT Live Symposium'이 연이어 열렸는데, 14개국 50여명의 이식외과의사들은 서울대병원 간이식팀(서경석·이광웅·이남준 교수)이 시행하는 생체간이식을 보면서 질의하고 대답하는 토론식 강의로 진행됐다.

서울대병원 간이식팀은 1988년 국내 최초로 윌슨병에 의한 간경화로 소아과에 입원한 14세 여아에게 간이식을 시행한 이래, 간이식 성공률 99%를 자랑하고 있다.

서경석 교수(서울대병원 외과)는 "해외 학회에서 간이식 수술을 발표하면 직접 수술을 보고 싶어 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며 "이번 라이브 서저리를 통해 한국 간이식 수술을 세계에 알리고 최신 지견을 서로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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