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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아산상 대상...곽병은 원장 선정

제25회 아산상 대상...곽병은 원장 선정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3.11.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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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 털어 '갈거리사랑촌'·'원주노숙인센터' 등 설립
의료봉사상-비전케어, 사회봉사상-이정호 신부, 특별상-사랑의 리퀘스트

곽병은 원장(갈거리사랑촌)
아산사회복지재단은 13일 의사로서 안정된 삶보다는 장애인과 독거노인·노숙인 등을 위해 의료봉사와 복지사업을 펼쳐온 '갈 곳 없는 이들의 벗' 갈거리사랑촌 곽병은 원장을 제25회 아산상 대상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인 아산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억원이 주어진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곽병은 원장은 지난 22년 동안 복지공동체 '갈거리사랑촌'을 운영하면서 장애인과 독거노인을 돌봐왔고, 무료급식소 '십시일반'과 '원주노숙인센터' 등을 열어 노숙인들의 자립을 위해 앞장섰다고 밝혔다.

또 복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먼저 찾아가 시설이나 제도를 만드는 '맞춤형 복지'의 모범을 보여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곽 원장의 봉사하는 삶은 의대시절부터 시작됐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의료봉사를 놓지 않았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곽 원장은 수련의 시절, 한센인을 대상으로 3년간 무료진료를 했다. 또 국군원주병원에서 군의관으로 3년간 복무할 때에는 노인요양시설과 지적장애인시설을 찾아 자원봉사를 했다.

1989년 아내와 함께 원주시 중앙동에 '부부의원'을 개원해 운영하면서, 원주교도소 의무과장을 맡아 재소자들을 돌봤다. 이같은 공로로 곽 원장은 의협신문과 보령제약이 공동으로 제정한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제22회 대상)을 2006년 수상하기도 했다.

대상에 선정된 곽 원장은 "무척 큰 상이고, 상금도 2억원이나 돼서 놀랐다"며 "이런 상을 받을 만큼 일을 했는지, 그리고 이 많은 돈을 어디에 쓸 것인지 두렵다"고 말했다.

또 "한편으론 봉사의 꿈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기도 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라는 지원과 격려로 받아들이고, 상금은 공적인 곳에 잘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대상 이외에도 의료봉사상·사회봉사상·특별상 수상자도 선정했다. 각 수상자(단체)들에게는 각각 상금 1억원이 주어진다.

먼저 의료봉사상에는 '비전케어'(이사장 김동해)가 선정됐다. 비전케어는 아시아·아프리카·중동 등 전 세계 저개발 32개국에서 실명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에게 안과 수술로 시력을 되찾아주고 있는 국제실명구호단체이다.

비전케어는 저개발국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안과 의료봉사에 그치지 않고, 현지 안과 의료기반 구축 사업, 의료진 한국 초청교육 등을 통해 저개발국 시각장애인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해마다 20회 정도 해외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 2013년 10월까지 모두 143회 안과 의료봉사를 통해 8만 7000여명을 진료하고, 그 가운데 1만 2000여명에게 백내장과 사시수술을 해줬다.

사회봉사상에는 이정호 신부(남양주시외국인복지센터)가 선정됐다. 이정호 신부는 지난 23년간 외국인노동자·결혼이주여성·한센인의 대변인으로 그들의 복지향상과 인권보호 등 권익 향상을 위해 꾸준히 힘써왔다.

이정호 신부는 남양주시외국인복지센터에서 한센병 환자촌 '성생마을'의 사제로서 소외받은 한센인들을 보살폈고, '성생마을' 안에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샬롬의 집'을 세워 운영하면서 인권·노동권 향상을 위해 헌신해 왔다.

특히 2005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인복지센터를 열었으며, 외국인노동자뿐만 아니라 결혼이주여성의 한국 적응도 적극적으로 도왔다.

특별상에는 '사랑의 리퀘스트'가 선정됐다. 사랑의 리퀘스트는 ARS 모금방송으로는 국내 최초로 정규방송으로 편성돼 지난 16년간 장애인·저소득층·노인의 의료비 및 생계비 등을 지원해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소액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KBS와 어린이재단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랑의 리퀘스트는 1997년 10월 24일 첫 방송 이후 저소득노인, 청각장애인, 아동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공익캠페인을 통해 시청자로 하여금 소외계층에 대해 관심을 갖고, 나눔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아산사회복지재단은 복지실천상·자원봉사상·청년봉사상·재능나눔상·효행가족상·다문화가정상 수상자도 함께 선정했으며,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아산병원 내 아산생명과학연구원 1층 강당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

제25회 아산상 수상자 명단

부 문

수상자(단체)

소속 및 직위

아 산 상

곽병은(남/60)

갈거리사랑촌 원장, 밝음의원 원장

의료봉사상

비전케어

저개발국 안과 의료봉사

사회봉사상

이정호(남/56)

남양주시외국인복지센터 관장

복지실천상

노명자(여/60)

이든아이빌 취사원

박지은(여/45)

노원노인종합복지관 부장

서인교(남/48)

경남장애인종합복지관 사무국장

윤현주(여/39)

사하사랑채노인복지관 부장

자원봉사상

따사모

자원봉사단체

한우리봉사단

자원봉사단체

민병각(남/82)

고신대복음병원 자원봉사자

송헌일(남/72)

심성교육연구소 대표강사

최덕보(남/52)

서울강북우체국 집배원

청년봉사상

덕성사회봉사단 학생대

덕성여자대학교

연세물리치료봉사단

연세대학교

푸른꿈작은공부방

제주대학교

메드팀

차의과대학교

재능나눔상

과우봉사단

(사)과우회

하늘호

(사)문화연대

김 민(남/52)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부교수

효행가족상

김영자(여/61)

탐라마트 직원

이덕분(여/78)

주부

이현수(여/46)

주부

임순덕(여/70)

주부

다문화가정상

김안나(여/34)

소맛돼식당 직원

부티화(여/33)

여성결혼이민자

전정숙(여/38)

평택국제대학교 전임강사

특 별 상

사랑의 리퀘스트

KBS,어린이재단 공동제작 방송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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