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太소화기학회·亞太소화기내시경학회 로트로넥스 임상결과 주목
亞太소화기학회·亞太소화기내시경학회 로트로넥스 임상결과 주목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0.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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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趙明德기자】 제11차 亞太소화기학회 및 제8차 亞太소화기내시경학회(3월10일∼14일·홍콩)에서 그락소웰컴의 과민성 장증후군(IBS-Irritable Bowel Syndrome) 치료제 `로트로넥스'(성분명 알로세트론)의 임상결과가 발표돼 세계 각국 소화기 전문의들의 관심을 모았다.

학술대회 기간중 12일 정오 홍콩Convention&Exhibition센터에서 `A New Era in the Management of IBS'를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로트로넥스와 플라시보와의 비교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로트로넥스가 복통과 설사 등 여러 증상을 한 꺼번에 진정시키는 효능이 있으며 궁극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혁신적으로 개선시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만성적·반복적 복통과 함께 비정상적인 배변습관이 동반되는 기능적인 소화관질환으로, 서구의 경우 인구의 약20%가 이로 인해 고통받고 있으며 환자의 약70%가 여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과민성 장증후군의 원인과 치료법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규정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 치료제들은 설사나 복통 또는 복부팽만감 등 주요증상들을 그때 그때 완화시켜 주는 대증요법에 만족할 수 없었다.

생명에 위협을 주지는 않는다는 특성 때문에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거나 질병의 원인규명이 어려워 치료제 개발이 답보상태에 머물렀기 때문에, 다양한 치료방법을 시도해 왔으나 큰 효과를 볼 수 없었다.

지금까지 연구결과 그락소웰컴이 세계 처음으로 과민성 장증후군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한 `로트로넥스'는 선택적이며 강력한 5-TH3 수용체 길항제로 세로토닌이 5-TH3에 작용하는 것을 방해해 과민성 장증후군 발생을 막아준다.

로트로넥스는 복통과 갑작스런 변의(便意)를 동반하거나, 변의를 동반하지 않는 모든 종류의 설사를 주증상으로 하는 여성의 과민성 장증후군 치료에 사용되며 복통·설사 등 여러 증상을 한 꺼번에 진정시키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오스트레일리아 및 유럽 등 20여개국 3,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로트로넥스의 효능·안전성과 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임상시험 결과 로트로넥스를 투여(1㎎·1일 2회)한 환자군에서 신속한 증상완화와 함께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유럽에서는 현재 IBS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메베버린과 로트로넥스의 비교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격심한 복통과 갑작스런 변의가 언제 발생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환자들의 가장 큰 고통인 점을 감안, ▲복통과 불쾌감의 완화 ▲갑작스런 변의의 완화 ▲대변횟수의 감소 등을 척도로 평가한 이 연구에 따르면 로트로넥스 복용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에 유의한 개선이 일관성있게 관찰됐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로트로넥스의 우수한 내약성이 입증됐으며 플라시보나 메베버린과 비교할 때 변비를 제외하고는 유의하게 높은 부작용은 거의 없었다. 로트로넥스 복용중 변비를 호소한 환자의 수가 플라시보나 메베버린을 복용한 환자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변비를 호소한 환자의 대부분은 1일 1회이상 배변을 한 것으로 보고돼 큰 문제가 되지 않음을 시사했다.

로트로넥스는 지난 2월 美FDA의 승인을 거쳐 3월부터 미국에서 발매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0월중 시판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4년간 이룩한 소화기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각국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세계 각국에서 2,000여명의 의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1961년 첫 개최후 매 4년마다 열리는 이 학술대회는 소화기질환이 인류에게 가장 흔한 질환의 하나인 만큼 의학계의 관심이 집중돼 세계적인 학술대회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각종 심포지엄과 포스터발표외에 내시경워크샵이 중국 CCTV에 생중계되는 등 많은 프로그램과 각종 전시회가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소화기관련 각종 암을 비롯 B형·C형 간염과 바이러스성 간염에 관련된 연구논문의 발표가 주를 이루었으며, 특히 과민성 장증후군에 대한 연구결과가 주목을 끌었다.

세계적인 위궤양 치료제 `잔탁'으로 잘 알려진 그락소웰컴은 1995년 한국파트너지분을 인수, 100% 단독 외국투자 법인을 형성한 이후 제품의 다양화를 비롯 과학적·전문적 마케팅 및 영업전략을 실행해 오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질병에 적합한 신약을 조기도입해 건강증진에 기여한다는 목표아래 1999년 6월 세계최초의 경구용 B형간염 치료제 `제픽스'를 발매한 바 있으며 향후 1∼2년간 천식치료제 `세레타이드', 첫 독감치료제 `릴렌자'등을 출시, 국내에서 유병률이 높은 질병의 효과적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3년까지 1,0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 국내 제약업계 순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그락소웰컴의 김진호사장은 “국내는 물론 세계 제약시장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거 경영스타일에서 과감히 탈피해 획기적인 사고의 전환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내 제약산업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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