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위기 극복 동참…값싼 치료재료 교체 사실 무근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27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한데 이어 올해 약 680억원의 의료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비상경영에 들어간 상태다.
서울대병원은 비상경영 선포 이후 적정진료 시스템을 강조하면서 한편으론 진료의 수월성을 유지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의사들에게 검사를 5% 늘리라고 지시했다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진료재료를 값싼 것으로 교체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예산 비용 절감은 행정부서를 비롯한 진료지원업무를 중심으로 적용하고 있고, 환자 진료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업무에는 적용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서울대병원은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의료의 질과 환자의 안전만큼은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회진보연대부설 노동자운동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서울대병원은 실제 경영위기 상황도 아니고, 2012년의 경영 악화 역시 그간 경영실적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대비되어 보일 뿐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소는 장기 불황으로 의료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암병원 개원, 중증외상센터 개소, 유방갑상선센터 개소, 심장뇌혈관병원 기공 등 대대적인 시설 투자와 규모 확장을 통해 비용 증가를 불러온 것은 경영진의 실책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시설과 규모 확장 전략에서 벗어나 인력 충원을 통한 서비스 질 향상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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