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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 천식 예방·조기치료 길 보인다
기관지 천식 예방·조기치료 길 보인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10.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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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근 인제의대 교수, 호산구 신경독소물질 측정…재발성 천명 예측
기준 초과땐 재발성 천명 발생 확률 72%…바이오마커스 최근호 발표

▲ RS바이러스로 입원한 아이들은 다시 천명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재발성 천명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연구지표가 발표돼 소아천식의 예방과 조기치료에 새로운 진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천명은 기관지가 좁아지는 호흡기질환에 따라 호흡을 할 때 쌕쌕거리는 호흡음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기관지 천식이 대표적이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김창근 교수팀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바이러스)로 인해 모세기관지염을 앓은 적이 있는 소아환자(생후 6∼24개월) 200명을 분석한 결과, 3개월째 호산구 유래 신경독소(eosinophil-derived neurotoxin, EDN) 농도가 증가한 경우 재발성 천명 발생률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3개월째 EDN 농도가 정상 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경우 재발성 천명(천식) 발생 확률이 72%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EDN 수치가 정상인 경우 재발성 천명이 발생하지 않을 확률이 62%(특이도)로 나타나 세기관지염을 앓고 난 아이들의 EDN 수치가 재발성 천식의 중요한 지표임을 확인했다.

김 교수팀은 알러지가 발생하면 혈액내에 호산구가 증가하지만 호산구 세포안에는 염증단백물질인 신경독소(EDN)가 포함돼 있어 기관지 과민 반응을 유발하며, 알러지 염증반응을 더욱 증가시키는 양면성을 갖고 있어 재발성 천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김창근 교수(인제대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김창근 교수는 "세기관지염 후 EDN과 재발성 천명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최초로 규명한 연구"라며 "임상 증상만으로는 진단하기 어려운 소아에서 원인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면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모세기관지염을 앓고 난 후 3개월째 EDN 농도를 쉽게 측정할 수 있는 EDN 검사키트를 특허청에 출원 중에 있으며, 재발성 천명 발생 원인에 대한 추가연구를 통해 예방과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마커스(Biomarkers) 최근호에 발표됐다.

한편, RS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돼 인제대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를 방문한 환자는 7월에 37명, 8월 68명, 9월 75명, 10월 17일 현재 53명이며, 이중 확진 환자는 7월 5.4%(2명), 8월 11.7%(8명), 9월 38.6%(29명), 10월 현재 37.7%(20명)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RS바이러스는 신생아 및 영아에서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을 일으키는 호흡기바이러스다. 문제는 이러한 RS바이러스 감염으로 모세기관지염을 앓고 난 아이들에게서 1년 안에 10명중 4명(25.4%) 꼴로 재발성 천명(천식)이 발생한다는 것. RS바이러스로 입원한 아이들은 다시 천명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RS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예방접종과 주변환경을 청결히 유지해 감염을 막는게 최선"이라며 "만일 감염됐다면 치료 후에도 3개월까지는 병원을 방문해 EDN 농도 측정을 비롯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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