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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19 17:45 (금)
박원순 시장 "병 나기 전 예방·관리 1차의료 중요"

박원순 시장 "병 나기 전 예방·관리 1차의료 중요"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10.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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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대병원 공공의료 특강 "연말까지 시립병원 혁신안 낼 것"
미치료율 13.2% 부끄러워…아파도 치료받지 못하는 일 없어야

▲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서울대병원에서 공공의료정책 공개강좌를 하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예방과 관리를 통해 시민의 건강수준을 높이고, 건강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며 1차 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연말까지 13개 서울시립병원을 비롯한 공공병원에 대한 혁신 방안도 내놓기로 했다.

박 시장은 16일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이 주관한 공공의료정책론 공개강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100년 앞을 내다보고 시민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도시계획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필요의료서비스 미치료율이 13.2%에 달한다는 지역사회건강조사결과를 언급한 박 시장은 "가난한 사람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시정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언급했다.

7대 중점 공공의료 서비스로 ▲어르신 건강전문센터 구축 ▲어린이 재활치료시스템 구축 ▲모자건강센터를 통한 모자건강권 강화 ▲장애인 구강건강 안전망 강화 ▲정신보건 의료체계 공공거버넌스 구축 ▲응급재난대비체계 마련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등을 제시한 박 시장은 "결국은 재정이 문제"라며 "20조원에 달하는 채무가 있는 상태로 인계를 받다보니 하루에 이자로만 20억원이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재정 확충의 어려움을 토로한 이 시장은 "그럼에도 낭비되는 예산을 줄여 공공의료 마스터 플랜을 추진하는데 2700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도 강북지역 비만율이 강남에 비해 높고, 사망률 역시 높다며 지역적 불균형을 바로잡는 시정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미래 100년 도시계획'을 설계하고 있다고 밝힌 박 시장은 서울시를 6대 의료 대권역과 140개 의료소권역으로 나눠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을 양대 축으로 하는 거점병원을 비롯해 지역병원·전문병원·공공병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공공병원 확충 및 지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차 의료 활성화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 시장은 서울지역 총 424개 동 가운데 사망비와 박탈지수가 높은 71곳 동단위에 대한 예방·관리 시정을 통해 건강격차를 줄여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박 시장은 "병원에 실려가서 쓰는 치료비의 10%만 예방에 써도 더 경제적"이라며 "시립병원·보건소·보건지소를 비롯해 서울대병원과 같은 공공병원이 힘을 합해 공공성 높이고 예방과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6월 서울시의사회와 1차 의료 활성화 협약을 맺은 사례를 예로 들며 "서울시의사회가 서울시 의료정책에 대해 반대 의견도 많이 냈지만 만나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며 "시민의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고, 건강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좋은 제안은 얼마든지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의료협동조합의 경우 많이 만들어지다 보니 폐해도 있고,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박 시장은 "막을 곳은 막아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협동조합의 취지는 바람직하다"며 마을단위 공동체와 협동조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도시계획 기반 마련에 무게를 실었다.

청중들과의 자유토론에서 '시립병원의 공공적 역할과 경제성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박 시장은 "공공병원을 주로 이용하는 분들이 기초수급권자와 노숙인들로 기본적으로 수익성을 맞추기는 불가능하고,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그럼에도 시민의 혈세를 줄이기 위해 백방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시장은 "어떤 병원에는 설비가 필요없어 쌓아 놓고 있는데 다른 병원에서는 구매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연말까지 공동구매를 비롯한 개선 방안을 내 놓겠다"고 밝혔다.

'보라매병원이 4인 병실에 상급병실료 받고, 선택진료비를 통해 의사성과급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박 시장은 "서울대병원의 전문성과 낮은 가격으로 지역주민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시립병원의 역할과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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