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06:00 (금)
건강정보 어디서 얻나 봤더니 '언론'·'의사' 1순위
건강정보 어디서 얻나 봤더니 '언론'·'의사' 1순위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10.14 16:0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넷·스마트폰 9% 불과…가장 많은 관심 '암' 2위 '정신건강'
윤영호 서울의대 교수 '건강정보 이용에 대한 대국민조사' 결과

▲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가장 의존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국민의 상당수가 건강관리 정보를 '대중매체'와 '전문가'를 통해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터넷 의존도는 9%에 불과했다.

윤영호 서울의대 교수(서울대학교병원 암통합케어센터)는 헬스커넥트㈜와 함께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정보 이용에 대한 대국민 조사'의 1차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의존하는 정보원로 TV·신문 등 대중매체(27.4%)와 의사 등 전문가(27.4%)를 가장 많이 손꼽았다. 본인의 경험(15.4%)과 인터넷 정보(9.0%)가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 인터넷 정보 이용률은 20대(15.8%), 30대(15.0%)가 50대(2.9%), 60대(0.3%)보다 높았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전문가의 조언과 본인의 경험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대중매체 의존도는 여성과 광역시 거주자에서, 전문가 의존도는 60대와  중소도시 거주자에서 높게 나타났다.

인터넷·스마트폰 건강정보 이용 경험은 50.4%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73.4%로 가장 높았고, 20대(70.0%)·40대(58.7%)·50대(34.2%)·60대(16.2%) 순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소득 400만원 이상 고소득층(68.4%)은 200만원 미만 저소득층(23.3%)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정보 검색 경험이 높았다.

인터넷·스마트폰에서 검색한 건강정보의 문제점으로는 정보 부족(18.9%)과 전문성 부족(16.8%)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정보 제공자가 믿기 어렵다(9.5%)·효과 여부를 알 수 없다(8.6%)·궁금한 점을 질문하기 어렵다(4.5%)등으로 집계됐다.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전문성이 미흡하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폰용 건강관리 프로그램에서 선호하는 기능으로는 '건강관리 정보제공'(37.7%)과 '개인건강질병정보 등록·조회'(17.5%)로 조사됐다. 이러한 경향은 소득이 높은 계층일수록 두드러졌다.

인터넷 사용률과 스마트기기의 빠른 보급에도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건강관리 정보를 얻은 경험은 절반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관리를 위해 의존하는 정보원으로 인터넷과 스마튼폰을 꼽은 응답자는 9%에 그쳤다.

두 명 중 한 명 이상(50.3%)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건강정보를 검색한 경험이 있지만 정보의 전문성 부족 등으로 만족도는 낮았다.

ICT를 이용한 U-health 건강관리서비스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단순 건강정보 제공 차원을 넘어 정보의 전문성과 이용의 편리성을 위한 개발과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관심 있는 분야로는 암이 35.0%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정신건강 (12.6%)·여성건강 (10.1%)·당뇨(8.8%)가 뒤를 이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신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남성과 여성 모두 암과 당뇨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20∼30대는 암에, 50∼60대는 당뇨에 관심이 높았다. 암의 경우 관심도는 남성이, 20∼30대에서, 소득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 윤영호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는 "현재의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된 건강정보를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보의 전문성 부족과 정보 이용의 불편함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교수는 "ICT를 이용한 건강관리서비스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개발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특히 건강에 관심이 많은 고연령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보의 전문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윤 교수는 "전문가와 질병경험자가 참여해 건강에 대한 경험과 지혜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건강정보에 대해 전문가집단이 평가를 통해 안정성과 전문성을 검증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대 국민건강지식센터의 역할에 대해서도 무게를 실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