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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장기이식에 혈액형은 걸림돌 안돼"

"더이상 장기이식에 혈액형은 걸림돌 안돼"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3.10.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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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혈액형 부적합 장기이식 96% 높은 생존율 보여

장기이식 수술에서 이식받는 환자와 기증자의 혈액형이 다르더라도 걸림돌 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혈액형 부적합에 대한 간이식을 220례를 시행했으며, 신장에도 200례를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이들 혈액형 부적합 수술에 대한 환자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간과 신장 모두 96%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혈액형 부적합 이식은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아 그동안 가족이나 비 혈연간 생체 장기 이식이 어려웠고, 혈액형이 적합한 뇌사자의 장기 기증만 기약 없이 기다리던 말기 장기 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성공적인 치료법으로 시행되고 있다.

부적합 이식 분석 결과 간과 신장 모든 분야에서 환자 생존율이 적합 이식 수술과 대등하게 나타났다.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일반 이식과 마찬 가지로 거부반응이나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서울아산병원 혈액형 부적합 이식과 환자 생존율 현황
부적합 간이식은 96%(1년)·93%(3년)·93%(5년)의 환자 생존율로 적합 이식 생존율 96%, 90.5%, 88% 이상의 결과를 보여줬다. 부적합 신장이식 역시 생존율이 98%(1년)·96%(3년)·96%(5년)를 기록해, 적합 이식 생존율 97%, 96%, 94%를 뛰어넘었다.

특히 이런 생존율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 간과 신장 모두 세계 장기이식의 강국이라는 일본과 유럽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덕종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 교수는 "풍부한 임상경험과 정교한 수술기법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이식 건수와 생존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 "결과가 말해주듯 이제 더 이상 혈액형은 장기를 기증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 교수는 "신장이식 대기자가 1만 3000명, 간이식 대기자가 6000명에 이를 정도로 기증자보다 말기부전 환자가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내 현실에서 수술법의 발전과 더불어 장기기증 문화도 확산돼 많은 환자들이 빠르게 치료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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