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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 조혈모세포이식센터 '글로벌 빅5'
서울성모 조혈모세포이식센터 '글로벌 빅5'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3.10.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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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아시아 첫 5천례 돌파
3년 생존율 미국보다 30% 높아...외국 환자 관심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센터장 이종욱 혈액내과 교수)가 아시아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 5000례를 달성했다. 1983년 국내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한 이래 30년 만에 달성한 쾌거다.

센터는 1983년 동종(형제간) 조혈모세포 이식에 처음 성공한 이후, 자가조혈모세포이식(1985년), 타인간 조혈모세포이식(1995년), 제대혈이식(1996년), 비골수제거조혈모세포이식(1998년), 혈연간 조직형 불일치 조혈모세포이식(2001년)등 수차례 '국내 첫'이란 수식어를 붙여오며 성장해 왔다.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의 5000례 돌파는 세계적으로 6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숫자. 비단 양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우수하다. 5000례 중 난이도가 높은 동종 조혈모세포이식건수가 73%에 달하는데, 이는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케이스다.

 ▲조혈모세포이식 3년 생존율 비교

환자 생존율 역시 우수하다. 조혈모세포이식 후 3년 생존율이 급성골수성백혈병, 급성림프구성백혈병, 골수이형성증후군, 중증재생불량성빈혈 등 모든 혈액질환에서 미국보다 10~30% 높다.

치료 실적이 월등하다보니 해외 환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처음으로 중동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온 환자의 자매간 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한 이후 작년에 4명이던 해외 환자가 올해 10월까지 10명으로 크게 늘었다.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몽골·카자흐스탄·아랍에미레이트·이집트 등 해외 각국의 환자가 센터를 찾고 있으며 현재도 이식 대기 중이다. 해외 환자 1명이 센터에서 지출하는 평균 진료비는 1억 9000만원에 달해 병원의 수익창출에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선 데는 의료진들의 꾸준한 연구와 임상 노력 덕분이다. 소속 교수들은 SCI급 학술지에 연간 30편 이상의 임상 및 이행성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02년 세계 최초로 만성골수성백혈병과 간경변증을 동시에 갖고 있는 환자에서 조혈모세포 이식후 간이식을 성공했으며, 2012년에는 신장 및 조혈모세포이식을 동시에 이식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종욱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소장

조혈모세포 이식 후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종양항원 특이 세포독성 T-세포, 림프종에서의 자연살해세포 치료법'을 2010년 임상에 적용, 첨단 면역치료법의 개발에도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우수한 이식 성공률에는 짜임새 있는 협진 체제도 한 몫하고 있다. 센터는 진단검사의학과·영상의학과·호흡기내과 등과의 긴밀하고 정기적인 다학제 협진 체제가 구축돼 있다.

성인 혈액암 치료를 위해 혈액내과 13명, 소아 혈액암 치료를 위한 소아청소년과 4명, 이식 후 감염관리를 위한 감염내과 1명의 전문의가 질환별로 담당한다. 이렇게 세분화된 혈액암 치료 체계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는 게 학계의 평가다.

시설 면에서도 외국 어느 기관에 견주어 부족함이 없다. 무균 병동인 성인 조혈모세포이식 전용 병동(29병상), 조혈모세포이식 중환자실 (5병상), 성인 항암화학요법 전용 병동 (44병상), 소아 조혈모세포이식 및 항암화학요법 전용 병동 (36병상), 그리고 일반 혈액 질환 전용 병동 (108병상)을 갖추고 있다.

이종욱 조혈모세포이식센터장은 "조혈모세포 이식 분야에서 우리 기관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빅 5' 중 하나"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센터장은 "양적·질적으로 세계적인 우리 센터를 더욱 발전시켜 국내외 환자들에게 삶의 희망을 안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주요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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