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엔젤 기부캠페인' 첫 목표 달성…1+1 기부방식
맞춤형 휠체어 전달키로…"2호 기부천사 기다려요"
부산대병원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소아환자 가운데 국가가 지원하는 의료급여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의 차상위계층을 선정, 300만원을 모금해 환자가 필요로 하는 의료기기 구입·검사비 납부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힐링엔젤 기부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힐링엔젤 기부는 기부자가 1000원을 기부하면 병원이 똑같은 1000원을 기부하는 '1+1 방식'이며, 익명으로 전달된다. 엔젤 기부캠페인은 기부자와 국립대병원이 함께 사회공헌을 할 수 있는 사례로 도입초기부터 관심을 모았다.
힐링엔젤 캠페인 1호 수혜대상자는 김00(3세·남) 군으로 뇌전증·지적장애·뇌병변 등 중복 장애를 앓고 있어 일주일에 두 번 부산대병원에서 재활치료와 검사를 받고 있다. 김 군은 체형 교정과 성장에 필요한 맞춤형 휠체어가 절실했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부산대병원은 14일 김 군에게 맞춤형 휠체어와 기립경사대를 선물하기로 했다.
힐링엔젤 기부캠페인에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줄을 이으면서 첫 목표액인 150만원을 무난히 넘어섰다. 1+1기부방식에 따라 병원이 기부한 150만원을 합해 300만원을 마련했다.
2호 수혜자는 선천성 다발성 관절구축 장애를 앓고 있는 장00(남·1세) 아이가 선정, 천사의 날개를 기다리고 있다.
정대수 부산대병원장은 "이토록 빠른 시간에 첫 번째 힐링엔젤 기금을 전할 수 있게 돼 놀랐다"며 "기꺼이 기부금을 모아준 임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정 병원장은 "더욱 놀라운 것은 본인의 사정이 어려운 환자들까지 나서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를 위해 기부를 해 준 환자와 가족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