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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개원의 폐업률 27%…개원 보다 봉직 선호

외과 개원의 폐업률 27%…개원 보다 봉직 선호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3.09.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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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외과의사회장 "폐업률 높고 외과 간판 떼는 외과 의원 많아"
추계 학술대회서, 회원 수요 맞춘 세미나 내용 변화 추구

외과개원의사들의 어려움이 극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외과개원율이 봉직률보다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외과의사회는 회원의 수요에 맞춘 학술대회로 변화하고, 외과의사로서의 자부심 회복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 이동윤 외과의사회장이 29일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외과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동윤 대한외과의사회장은 29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외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 초창기 의료발전을 이끌어온 외과, 산부인과가 장기 정책의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회장은 "올해 외과 개원율이 40%, 외과 봉직률이 60%의 비율로 나타났다"며 "개원율이 사상 처음으로 봉직률보다 낮아져 외과 개원가의 끝이 어딘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의사회에서 지난해 후반기 개원 회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 후반기에만 폐업률이 27.8%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개원의들의 폐업률인 약 10% 보다도 세배 정도 차이 나는 결과라는 지적이다.

이 회장은 "외과를 개원하더라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폐업률이 높다보니, 개원보다는 봉직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올해 상반기 개원실태 통계에서도 이런 어려운 상황이 보여졌다.

외과 전문의 이면서도 외과를 표시하지 않고 개원한 외과의사회원이 10명 중 5명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산부인과 10명 중 3명 보다도 높은 결과이다.

그는 "정책적으로 외과 죽이기가 지속되면서 경영난 타개를 위한 마지막 돌파구로 외과 간판을 떼는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전공의 시절 외과의사로 가졌던 자부심이 사회로 나오면서 현실에 대한 실망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외과의사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의사회는 외과의료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보다 나은 진료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업무방향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회원들의 현황을 계속 파악해 나가고, 이를 토대로 외과 봉직의들과 상호 협력수준을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학술세미나의 내용을 외과 전문 분야의 최신 트렌드와 함께 현실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비보험 진료분야에 관한 정보를 발굴하고 소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숙달자들이 전하는 복강경수술의 숨은 술기 ▲보다 나은 내시경시술에 선행하는 탄탄하는 기본기 ▲개원, 봉직외과의사가 알아야 할 경험적 노하우 등의 최신지견과 함께 ▲만성피로와 통증 제압 위한 체계적 접근 ▲쁘띠성형 ▲비만 ▲피부, 항노화 등의 강좌를 준비해 회원의 수요에 맞추며 학술세미나의 성격과 내용 변화를 추구했다.

이 회장은 "회원이 원하는 분야에 도움을 주면서, 외과의사로서의 용기와 자부심을 회복하고 삶의 행복과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진료환경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의사회가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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