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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의대 버젓이 신입생 모집...의학계 "너무하네"

서남의대 버젓이 신입생 모집...의학계 "너무하네"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3.09.2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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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교육협의회 "폐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신입생 모집 비윤리적"

▲ 서남대학교 전경.
존폐 기로에 놓인 서남대학교 의과대학이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전형일정을 공개한 서남대측은 이달 10일까지 1차 원서를 받았고, 의예과와 간호학과에 한해 14일 면접고사까지 진행한 상황. 의예과 정원은 일반과 농어촌전형 총 8명을 배정했다.

이에 대해 한국의학교육협의회는 27일 "학교폐쇄를 눈앞에 둔 총체적 부정과 부실의 교육환경 속에서 신입생 모집에 나선 것은 비윤리적"이라며 교육부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의교협은 "최근 서남대학교의 신입생 모집은 폐쇄결정을 내린 교육부의 조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실교육의 늪으로 학부모와 학생을 유도하는 것"이라면서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의과대학 폐쇄 조치를 이용해 서남의대 입학 후 타 의과대학의 전학을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고장 난 비행기에 승객을 속여서 태우는 것과 같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비윤리적인 행위라는 게 의학계의 입장이다. 

의교협은 "서남의대 폐쇄 결정은 설립자의 각종 비리와 변칙적인 학사운영에서 비롯된 장기간의 총체적 부실교육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온 데 대한 당연한 조치였다"며 "서남의대의 부도덕하고 반교육적인 행태와 이를 용인하는 교육당국의 조치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의학교육계는 이미 지난 3월 "폐쇄결정이 최종적으로 내려지기 전이라 할지라도 우선 신입생 선발은 중지해 더 이상의 피해학생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의교협은 "각종 비리와 부패의 결정판인 서남의대 폐쇄를 거듭 촉구하며,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입학하는 학생에 대하여는 향후 어떤 결과가 내려지더라도 구제할 계획과 의지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면서 "교육부는 이제라도 지난날을 반성하고 신입생 모집중단을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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