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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자리 내준 동아, 리베이트 위기 극복할까?
'1위' 자리 내준 동아, 리베이트 위기 극복할까?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3.09.2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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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수출'로 매출 호전 전망...9월 30일 리베이트 최종선고 변수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고를 자랑하던 동아제약(2013년 지주회사로 분할:동아ST+동아제약+동아쏘시오홀딩스)이 '1위' 자리를 내놓을 처지에 놓였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한양행이 올 상반기 매출 4517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국내 제약기업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물론 진흥원은 동아제약이 지주회사(동아쏘시오홀딩스)로 전환돼 매출분석에서 제외시켰지만 올해 초부터 '동영상 강의 리베이트' 사건 여파로 지속적인 매출 감소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순위에서 밀려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동아제약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매출액 8.6% 감소(1466억원)를 기록하고, 영업이익률도 매출하락으로 2013년 1분기 보다 2.6% 감소하는 등 지주회사 전환이후 실적이 부진의 늪으로 빠졌다.

특히 동영상 강의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 의료계와 관계가 악화되고, 최대 품목인 위염 치료제 '스티렌'의 경쟁품목 출시 등으로 전문의약품 부문은 상위 업체 중 가장 부진했다. 올 2분기 전문의약품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한 것.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3분기부터 동아ST가 점진적인 호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신약'과 '수출' 부문에서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동아ST는 미국 FDA에 항생제 'DA-7218'의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고, 이 신약의 가치를 1861억원으로 산정하고 있다. 또 올해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24.2% 증가한 1178억원(매출 비중 19.7%)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시 말해 국내 시장이 불안하고 더이상 매출 증대가 어렵다고 판단, 신약개발과 수출로 돌파구를 마련해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증권가의 이같은 전망이 얼마나 적중할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30일 예정돼 있는 동영상 강의 리베이트 사건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재판부의 최종선고에 앞서 검찰은 리베이트를 제공받은 의사들에게 징역형 등 실형을 선고해 그 어느때보다 의료계의 동아ST에 대한 반감이 큰 상황이다.

재판부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선고를 하겠지만 처벌 수위가 낮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선고결과에 따라 동아ST에 대한 의료계의 불만은 들불처럼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곧바로 매출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동아ST가 국내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매출감소를 신약개발과 수출로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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