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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D 부족하면 알레르기비염 잘 걸린다

비타민 D 부족하면 알레르기비염 잘 걸린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09.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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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 예방 위해 적절한 야외활동으로 햇빛 20분은 쫴야
강혜련 서울의대 교수팀 'Ann Allergy Asthma Immunol' 발표

▲ 코 내시경 사진. 좌측은 알레르기비염으로 인해 점막이 우측 정상에 비해 창백하다. 하비갑개 또한 알레르기염증에 의해 많이 부어있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이 최대 최대 80.6%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대 강혜련 교수(서울대병원 내과) 연구팀은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18세 이상 성인 8012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 D 수치와 알레르기 비염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11.1%가 알레르기비염이 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혈중 비타민 D 수치는 알레르기비염 환자군(16.7ng/mL)이 정상인(17.7ng/mL)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혈중 비타민 D 수치를 기준으로 1그룹(15ng/mL 미만 결핍군)·2그룹(15ng/mL 이상∼25ng/mL 미만 부족군)·3그룹(25ng/mL 이상 정상군)으로 나눈 후 각 군별 알레르기비염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결핍군은 13%, 부족군은 11.5%, 정상군은 7.2%로 집계돼 비타민 D 수치가 낮을수록 알레르기비염 유병률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알레르기비염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맑은 콧물은 1그룹 14.1%, 2그룹 11%, 3그룹 9.4%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코 속살이 부어 코 막힘이 심해진 하비갑개 비대도 1그룹 36.9%, 2그룹 31.4%, 3그룹 23.5%로 조사돼 비타민 D 수치가 낮을수록 증상이 더 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알레르기비염 발생률이 3그룹(정상군)에 비해 1그룹(결핍군)에서 80.5% 높았고, 2그룹(부족군)에서 59.7%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비타민 D는 알레르기 물질을 림프구에 전달하는 수지상세포의 분화·성숙·활성화를 저해, 알레르기질환의 주된 면역세포인 T림프구의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알레르기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조절T림프구의 기능을 강화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집먼지 진드기·곰팡이·동물 털 등의 항원물질에 의해 콧살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발작적인 재채기·코 막힘·맑은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눈이나 목안이 가렵거나 눈물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냄새를 못 맡기도 한다.

기온과 습도 차가 심한 가을철에는 많은 환자들이 알레르기 비염에 시달리고 있다.

강혜련 교수는 "비타민 D는 대부분은 햇빛을 통해 얻는데,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많이 바를 경우 충분한 합성이 이뤄지지 않아 부족할 수 있다"며 "실제 우리나라 사람들의 상당수가 비타민 D 수치가 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가을철 적절한 야외 활동을 통해 햇빛을 쐬는 것이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햇빛을 쐬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약 20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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