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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18 (목)
한국화합물은행 설명 전문
한국화합물은행 설명 전문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0.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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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개발된 신약 후보물질은 화합물위탁자와 화합물은행, 약효시험기관, 산, 학, 연 관련기관 등이 참여정도에 따라 권리를 배분하게 된다.

이러한 화합물은행사업을 통해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이 신물질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신물질개발 성과를 공동으로 소유하는 21세기 우리 나라 신약개발 연구의 성공적 모델을 제시하게 된다.

산, 학, 연 등 신물질개발 연구기관은 합성한 화합물을 한국화합물은행에 위탁하여 최근 수년간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화합물의 대량약효검색시험기술을 이용해서 다양한 신물질 개발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2천개 미만의 소규모로 전국에 분산되어 있는 화합물을 종합 수집하지 못하고 있던 대량약효검색기관도 화합물은행이 제공하는 화합물군을 활용함으로써 선진국 수준의 대량약효검색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화합물은행은 화합물정보를 DB로 구축하여 Web을 통해 국내 산, 학, 연 연구자들에게 제공하고 연구교류를 지원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대량약효검색비용은 샘플 당 1,000원에서 10,000원 까지 소요된다. 그리고 우수한 약효의 화합물 검색확률도 0.1%정도로 낮다. 따라서 산, 학, 연의 영세한 연구비용으로는 개별적으로 화합물의 대량약효검색시설을 이용하기 어렵다.

이러한 현실에서 한국화합물은행이 국가적 사업으로 화합물을 수집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대량약효검색기관에 제공하고 산, 학, 연 관련기관이 함께 신물질개발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막대한 선진국의 자본력과 기술에 밀려 뒤쳐진 우리 나라 신물질개발 국가경쟁력이 향상될 전망이다.

선진국 제약사들은 이미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화합물 수집 전담부서를 가동하면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수십만종의 화합물을 수집하여 선도물질 창출의 씨앗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화합물군에 대한 대량약효검색을 통해 새로운 신물질개발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당초 목표했던 화합물이 다른 목적의 약효가 발견되어 성공한 예로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했다. 발기부전치료 효과가 발견되어 수십 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미국 화이자의 비아그라 등이 있다. 이러한 신물질개발의 세계적 동향에 따라 국가적으로 소중한 미래자원인 화합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사업이 필요해 졌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실 산하 산업기술연구회에서 1차년도 6억을 투입하여 한국화학연구소내에 한국화합물은행을 설립하게된 것이다. 화합물은행은 향후 9년간 총 50억원을 투입하여 범국가적 신물질 창출의 핵심기간사업으로 운영하게 된다. 2007년까지 한국화합물은행이 15만개의 화합물을 보유하게되면 화합물에 대한 국제적 시세를 고려할 때 약 500억원 이상의 가치가 기대된다.

한국화학연구소는 98년부터 차세대 신물개발의 핵심기반사업으로 화합물 관리 표준시스템을 연구해 왔으며, 현재 보유중인 2만여종의 화합물에 대한 DB 구축 등 체계적 관리시스템을 운영하여 한국화합물은행 사업운영을 위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21세기 생명과학시대를 맞아 독자적인 신물질보유가 가장 시급한 과제이지만 막대한 화합물 확보비용과 약효검색비용 등으로 인해 개발에 곤란을 겪고 있는 제약회사들이 우선적으로 화합물은행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진약품(주)이 최초로 화합물은행과 화합물위탁계약을 체결했고 우리 나라 대표적인 제약회사들과 대학, 연구기관 등에서 화합물위탁 또는 대량약효 검색 계약체결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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