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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의사회 "만관제 단독 추진 없다"
내과의사회 "만관제 단독 추진 없다"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3.09.0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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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표 회장 "독자 행동 없어...의협과 함께 할 것"
연구용역 결과 연말 도출 "장점 홍보 안돼 아쉬워"

보건복지부 실무자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만성질환관리제(이하 만관제)를 비롯한 일차의료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이원표 회장은 "만관제를 내과의사회 단독으로 추진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내과의사회는 최근 모 의대 예방의학과에 만관제 관련 연구용역을 의뢰하고 회원 대상 설문조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의협과 무관하게 내과의사 중심의 만관제 도입을 추진하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30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연구용역 결과는 올해 말에 나올 것"이라며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더라도 독자적인 추진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연구용역은 만관제 논란이 불거지기 이전부터 추진했던 사항"이라며, 의협의 만관제 추진 중단 선언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원표 대한개원내과의사회 회장 (자료사진)

특히 연구용역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측의 사전 요청이나 협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그런건 전혀 없다"며 "내과의사회는 만관제 사안과 관련해 철저하게 의협과 함께하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만관제의 장점이 회원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만관제는 유엔(UN)이 세계 각국에 권고했을 정도로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보건의료의 큰 방향"이라면서 "예기치 않은 정치적 논란 때문에 제도의 장단점이 제대로된 논의 조차 되지 못하고 추진이 중단돼 아쉽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토요휴무가산제와 이상하게 엮이는 바람에 지금 의협은 만관제와 관련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아쉬워 했다.

만관제 반대를 주장하는 측의 상당 수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는 비판적 입장도 밝혔다.

이 회장은 "반대하는 분들은 주로 자신은 만성질환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의사들"이라며 "만성질환 관리는 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사안인데, 지금 당장 나와 관련이 없다고 반대하는 것은 근시안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최근 보건복지와 의협이 협의를 거쳐 대폭 손질된 건강검진기관 평가 방식과 관련해서는 "노환규 의협 회장이 복지부 장관을 만나 이 문제를 개선해 줄 것을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시행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 제도의 상당부분을 고치는게 정부로선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복지부의 결정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회장은 "그러나 여전히 불합리한 평가 항목 및 근거자료 제출 요구가 남아 있어 회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행까지 남은 한 달 동안 추가 개선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의협에 주문했다.

또 "이번 건강검진기관 평가를 둘러싼 논란은 초기 논의 단계 때 개원가가 철저히 배제된 것이 원인"이라며 "이번 기회에 앞으로 정부가 어떤 제도를 개선할 때, 관련 학회 등과 직접 접촉하지 않고 의협에 먼저 의견을 조회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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