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파네스의 대표 희곡 세 작품…박근형·남인우·윤시중 연출로 새롭게 태어나
국립극단은 그리스 희극 대표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작품 '개구리', '구름', '새'를 위트있는 풍자와 해학으로 재해석해 무대에 선보인다. 모순과 비리, 인간은 사라지고 인물이 난무하는 사회, 사건사고가 우리를 혼란에 빠지게 하는 현대사회….
이 세편의 연극은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 작품임에도 사회와 인간의 관계를 조망하는 깊은 통찰력과 변치 않은 웃음의 근원적 미학을 현대사회가 가진 모순과 부조리속에 절묘하게 녹여내려 한다.
9월 3~15일 무대에 오르는 박근형 극본·연출 '개구리'는 아테네의 재건을 위해 디오니소스가 죽은 시인에게 조언을 얻고자 지옥으로 가서 비극 시인들의 격렬한 논쟁을 지켜보는 원작을 각색했다. 스님·신부·광대들이 요즘 한국, 한심해도 너무 한심한 사회를 위해 "정신차렷!" 하고 회초리를 들어줄 사람을 찾아 좌충우돌 여정을 다룬 이야기로 변신해 웃음을 준다.
마지막으로 10월 22일부터 11월 3일 윤조병 극본·윤시중 연출로 관객을 만나는 연극 '새'는 이상적인 나라를 찾는 두 노인이 새의 왕에게 건국을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과연 이상적인 도시란 존재 하는 것일까?
2500년 전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 전반 부조리한 면면을 직설적이고 솔직한 대사로 다룬 세편의 연극,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릴듯 하다(문의 1688-5966).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