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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신장신경차단술' 연구·교육기관 지정

국내 첫 '신장신경차단술' 연구·교육기관 지정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08.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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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트로닉,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낙점…16일 현판식
난치성 고혈압 고주파열 치료…임상시험·다국가 교육 진행

▲ 16일 열린 메드트로닉 신장신경차단술 연구교육기관 지정 현판식. 왼쪽부터 박재형 메드트로닉 코리아 마케팅 부장·채창형 메드트로닉 코리아 이사·베르만 하이드룬 센터지정 책임자·장양수 신장신경차단술 연구교육센터장·유경종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장·홍명기 교수(심장내과)·김병극 교수(심장내과).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메드트로닉 '신장신경차단술 연구·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원장 유경종)은 16일 심장혈관병원 3층 강당에서 '신장신경차단술 연구·교육기관' 지정 현판식을 연데 이어 17일 신장신경차단술 라이브 교육을 진행했다.

현판식에는 유경종 심장혈관병원장을 비롯해 심장내과 장양수·홍명기·김병극 교수와 채창형 메드트로닉 코리아 이사·베르만 하이드룬 센터지정 책임자 등이 참석, 호주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 신장신경차단술 연구·교육기관 지정을 축하했다.

국내 고혈압 환자는 800만명∼10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고혈압은 심장에 과중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심부전·뇌졸중·신부전·관상동맥질환의 원인이 된다.

고혈압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체중 유지·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나 약물을 통해 치료해 왔다. 하지만 전체 고혈압 환자의 15∼25% 정도로 추산되는 난치성 고혈압 환자들은 생활습관 개선이나 3∼4가지 이상의 약물을 고용량으로 복용해도 적정 혈압을 유지하기 어렵다.

신장신경차단술은 약물로 치료 효과가 없는 난치성 고혈압을 고주파열을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 유럽·호주·뉴질랜드 등 24개 임상시험기관에서 10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결과 환자의 평균 혈압이 6개월간 약 32/12mmHg 정도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심장학회는 3년간 신장신경차단술 환자를 추적조사한 결과, 평균 혈압이 33/19mmHg 가량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신장신경차단술은 사타구니로 고주파 발생장치가 연결된 카테터를 삽입한 후 대동맥을 통해 신장 동맥에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 혈관 외벽에 분포한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시술이다. 최소부위를 절개하기 때문에 부작용과 합병증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드트로닉 본사에서 신장신경차단술 연구·교육기관으로 지정을 받은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다국가 교육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앞으로 난치성 고혈압 이외에 당뇨·만성신부전·수면무호흡증 등을 비롯한 난치병 연구와 다국가 임상시험에 참여할 예정이다.

채창형 메드트로닉 코리아 이사는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이 신장신경차단술 연구·교육센터로 지정된 만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더 나아가 글로벌 연구·교육기관으로서 최고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양수 신장신경차단술 연구·교육센터장은 "신장신경차단술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의료진들이 난치성 고혈압 환자 치료에 적절히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난치성 고혈압의 치료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도록 연구기관으로 성장해 한국의 의료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밝혔다.

17일 열린 교육에는 독일과 대만 등 15명의 국내외 의료진이 참여, 신장신경차단술 시술에 참관하고, 교감신경계 과활성화의 역할·신장신경차단술의 해부학적 증거·환자군 평가방법·통합팀 구성을 통한 난치성 고혈압 환자 치료 등에 관해 학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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