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은 3일 오후 2시 협회 14층 회의실에서 긴급 상임이사회를 갖고 의협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 휴진 결의에 공감을 표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사회에서는 4월 중에 공청회를 연 후 5월 중에 정부, 소비자단체, 약사단체 등이 모두 참여하는 시범사업을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관택(盧寬澤) 병협 회장은 "보건복지부가 대통령 면담 이후에도 의약분업 개선에 미온적이며, 개선의지를 희석시키고 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병협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장관은 대통령 면담시 약속한 올바른 의약분업 실현을 위한 의료계의 의견수렴을 위해 하루빨리 대화의 창구를 마련하여 이를 반영해야 한다"며 "의약분업의 본래 취지인 의약품 오남용을 막기 위해 임의조제 금지, 전문의약품의 재분류, 대체조제 동등성 확보 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회에서는 전국병원장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복지부장관이 성의있는 자세로 대화에 임해 줄 것과 정부주도의 시범사업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사회에서는 의협과 같이 휴진을 하거나 시범사업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으나 준비기간이 촉박하고 국민 불편이 가중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고려, 정부 주도의 시범사업을 강력히 촉구하는 것으로 의견이 좁혀졌다.
병협은 의협과 의약분업 대원칙에 동의한 만큼 세부적인 의견차이에 대해서는 대화하고 이해와 협조를 통해 공조체제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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