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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에서 받은 금액 공익사업에만 사용"
"옥시에서 받은 금액 공익사업에만 사용"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3.08.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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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데톨' 추천마크 관련 언론보도 해명
자체 예산 29억원 보태 의료봉사 등에 사용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11일 SBS 뉴스가 보도한 '의사협회, 돈 받고 데톨에 추천 마크...도덕성 상처' 제하의 보도와 관련해 왜곡된 보도내용에 유감을 표하고 정확한 경과 및 배경을 12일 밝혔다.

의협은 "2004년 업무협약 당시 전 세계적으로 사스(SARS)·신종플루·조류독감 등 신종전염병이 창궐하던 시기"라며 "이들 질병 예방의 첫 단계인 손씻기의 중요성을 부각할 필요성에 따라 손씻기 캠페인을 구상하던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옥시측에서 업무협약이 제안됐을 때 데톨 비누가 손씻기 캠페인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업무협약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의협이 옥시측으로부터 받은 금원을 협회를 위해 사용한 것이라는 방송 보도 내용을 적극 반박했다.
의협은 "지난 9년 동안 19억 7000만원(1억 5000만원은 반환 예정이므로 실제로는 18억원)을 수령했으나, 이 금액은 의협을 위해 사용된 것이 아니라 전액 공익사업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2004년 4월 1일 부터 2013년 3월 31일까지 약 9년간 옥시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17억원과 의협이 자체 예산으로 편성한 29억원을 포함, 총 46억원을 공익사업 예산으로 편성해 집행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의협은 이 기간 동안 남북의료협력사업으로 3억 3000만원, 의료 및 사회봉사활동으로 9억원, 범국민손씻기운동사업 등 손씻기 제반사업으로 12억원, 각종 국내외 재난지원사업으로 8억원, 아동성폭력예방 등 기타 공익사업으로 2억 8000만원 등 총 35억 10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송형곤 의협 대변인은 "최근 소비자보호원의 발표가 해당 업체의 주장과 다르므로 동 제품에 대한 의협 추천을 이미 취소했다"며 "윤리적인 문제를 고려해 옥시와의 업무협약을 해약하는 등 의사협회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 국민에게 혼란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문가단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은 지난 2004년부터 옥시 레킷벤키저와 업무협약을 맺고 '데톨 제품 중 양 당사자간에 합의된' 제품에 대해 '협회의 명칭 및 로고 사용 승인'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지금까지 비누·스프레이·주방세제 3가지 제품에 대해 추천해왔다. 비누는 2004년 5월, 스프레이는 2005년 3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주방세제는 2012년 11월부터 추천이 진행돼왔다.

노환규 의협회장은 12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사실을 모두 정확히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의협이 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회원들을 위해 사용한 것처럼 보도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의협은(주)옥시레킷벤키저와 모든 계약을 해지하는 등 추가적인 조치를 위해 법률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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