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0 20:40 (토)
대도시보다 지역 응급의료기관 적자 폭 더 크다

대도시보다 지역 응급의료기관 적자 폭 더 크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08.07 06:16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원경영연구원 '응급의료체계 문제점과 개선 과제' 보고서
오벽지 더 지원해야…응급의료수가 가산·협진수가 신설 제안

 
대도시 보다는 지역으로 내려 갈수록 응급의료수가 원가 보존율이 떨어진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원장 이철희·분당서울대병원장)이 최근 발간한 '국내 '국내 응급의료체계의 문제점과 개선과제' 용역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건강보험의 응급의료수가 원가 보전율은 권역센터 84.2%, 지역응급의료센터 66.4%, 지역응급의료기관 35.6% 등 대도시에서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원가 보전율이 떨어지고, 적자 가 더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 조사에서도 지역응급의료센터의 응급의료수가 원가 보존율은 51.1%로 조사돼 "응급실 문을 열수록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는 하소연이 근거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인·소아 중환자실이나 신생아 중환자실의 원가 보전율 역시 44∼46% 수준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경영연구원은 "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오벽지병원에 대한 차등가산을 국내 지역응급의료기관에 적용하고, 농어촌지역 응급시설과 인력을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적정 원가를 전문기관에 의뢰해 수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전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응급의료 전문의 수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경영연구원이 2010년을 기준으로 활동의사수 대비 응급의학 전문의 비율을 주요 국가들과 비교한 결과, 한국은 1.35%인데 비해 미국은 4.7%, 캐나다 1.85%로 1.4∼3.5배 정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경영연구원은 "낮은 원가보상율로 인해 병원급 의료기관이 응급실 시설과 인력투자를 기피하면서  상대적으로 질 낮은 응급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부족한 응급의학 전문의와 응급실 의료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정 기전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정 지원 방안으로 ▲응급의료관리료 가산 ▲응급처치 행위 가산 ▲응급수술 가산 ▲다학제 협진 진료 수가 신설 등을 제안했다.

병원경영연구원은 "응급환자가 적더라도 일정 수준으로 응급실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본식 보조금 지원 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응급실 수익구조 개편, 정부의 응급실 시설의 유지·보수 비용 지원 확대, 수가 재조정 등 응급의학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문의에 대한 동기부여와 지역별 균등 분포를 위한 응급시스템의 지속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