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원의 의료수익은 증가하고 있으나, 재무구조와 경영수지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11 병원경영분석집'에 따르면, 전국 600개 일반병원(상급종합·종합·병원)을 중심으로 2011년도 주요 경영지표를 분석한 결과 100병상당 일평균 외래환자 수는 2011년 250명으로, 2010년도(222명)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병상당 일평균 입원환자 수 또한 2011년 87.5명으로 전년도 (83.2명)보다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환자가 증가하니, 1인 1일당 평균진료비도 증가했다. 2011년 전체병원의 평균 외래환자 1인 1일당 평균진료비는 6만 9314원으로 전년도(5만원)에 1만원 가량 늘어났다. 2011년 전체병원의 평균 입원환자 1인 1일당 평균진료비도 25만 7817원으로 전년도(19만 2114원)에 비해 상승했다.
100병상당 의료수익은 전년도 대비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이는 환자수 증가, 환자 1인당 진료비의 상승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인건비·고정비용 지출 많아 의료 순이익률 감소 경향
그러나 병원의 환자와 진료비가 늘어나면서 의료수익은 늘어났지만, 병원의 경영은 오히려 재무구조와 경영수지, 순이익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병원의 재무구조는 2002년 이후 평균적으로 악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2006, 2007년에는 평균 자기자본비율이 40%대 이었으나 2009년 38.3%, 2010년에는 40.1%로 증가, 2011년에는 37.4%로 다시 감소했다.
이는 병원이 여전히 타 산업(제조업)의 평균 자기자본비율(47.8%)에 비해 낮은 상태임을 의미했다.
전체 병원의 경영수지 역시, 전년도에 비해 감소를 나타났다. 의료수익 순이익률이 2010년 3%에서 2011년에는 2.5%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의료수익이 늘어난 것에 비해 인건비나 고정비용 등의 지출이 많아 의료 순이익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재무구조 역시 타 산업에 비해 취약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