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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브', 중남미 시장 진출 본격화
'카나브', 중남미 시장 진출 본격화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3.07.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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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신약 가운데 처음으로 1억불 수출 시장 열어
국산 의약품 중남미 진출 확대 위한 정부간 협력도 시작

국내에서 개발한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정'(성분명:피마살탄)이 중남미 신흥제약시장 중 대표적인 멕시코와 브라질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브라질·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은 세계 제약시장의 7%(63조) 규모이지만 연간 성장률이 12.3%(북미 3.5%, 유럽 4.9%, 일본 3.9%)나 돼 제약기업들이 진출하고 싶어 하는 대표적인 신흥시장이다.

국산 신약인 카나브의 중남미 시장 진출은 보건복지부와 보령제약 등 민·관이 합동해 추진한 결과로, 세계시장 진출 첫 성공사례로 꼽혀 주목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보령제약은 24일 국내 15번째 신약(2010년 9월 허가)인 카나브정의 복합제인 '카나브플러스정'이 멕시코 스텐달사와 2600만불 수출계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스텐달사는 복합제 '카나브플러스정'을 중남미 13개 나라에 독점 판매하게 된다.

이번 복합제 수출계약은 2011년 1월 중남미 국가들과 체결된 단일제 카나브정 수출계약 3000만불, 2012년 9월 브라질 1위 기업인 아쉐사와 단일제 카나브정 4310만불 수출계약 체결에 이은 성과로, 국내 개발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1억불 수출 시장을 열게 됐다.

보건복지부와 보령제약에 따르면 단일제 '카나브정'은 멕시코에서 올해 9월에 정식으로 허가돼 판매될 예정이며, 이번에 추가로 수출계약을 체결한 복합제 '카나브플러스정'은 2014년 9월경 허가를 받아 판매된다.

민·관 합동 방문단이 멕시코와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자 브라질 아쉐사도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 판매 촉진을 약속해 성공적인 중남미 시장 안착이 기대된다.

이번 민·관 합동 방문단에는 박인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보령제약 김승호 회장·최태홍 사장 등이 함께했으며, 멕시코와 브라질을 연이어 방문했다.

방문단은 현지 보건부·식약청 관계자에게 국산 의약품 진출을 홍보한 것은 물론 제약을 포함한 보건산업 분야 협력의 기틀을 다지기 위한 국가간 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하는 성과도 얻어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새정부 미래창조 실현을 위한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계획'에서도 발표했듯이 정부는 우리 제약산업 성장을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그간 축적된 의약품 개발 역량을 글로벌화로 집결해 제약산업이 신약·신제품 개발과 해외수출이라는 양 날개를 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제약시장의 판도가 선진국 중심에서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지역) 등 신흥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신흥시장은 다국적기업이 이미 진입한 선진시장에 비해 품질은 좋으면서 가격경쟁력이 있는 국산의약품 진출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부간(G2G) 협력을 통해 인지도 제고, 국산의약품 우수성 홍보, 인허가 간소화 등 수출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나브정' 개발에는 12년간 총 282억원의 연구개발비가 들어갔으며, 보건복지부가 30억원을 지원해 국민 고혈압 신약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정부의 이같은 지원 덕분에 현재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 가운데 카나브정은 생산액이 253억원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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