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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지속형 주사제, 항정약 시장 판도 바꿀까

장기지속형 주사제, 항정약 시장 판도 바꿀까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3.07.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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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제를 대치하는 새로운 치료 트렌드로 자리매김 기대
1회 투여로 장기간 약효 지속…재발방지·입원비용 감소 효과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시장에서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경구제가 주름잡고 있는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 경구제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반면, 오리지널 장기지속형 주사제(LAI)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IMS 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1400억원 규모인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시장은 최근 3년 간(2010년 2분기~2013년 1분기) 매출이 감소(-3%)했으며, 이 가운데 오리지널 경구제의 매출 감소(-12% 감소)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전체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오리지널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제네릭 의약품은 각각 136%, 41%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표1 참조>

 

항목

 

2009년 2Q ~ 2010년 1Q

 

2010년 2Q ~ 2011년 1Q

 

2011년 2Q ~ 2012년 1Q

 

2012년 2Q ~ 2013년 1Q

 

전년동기대비매출성장률GR)

 

2년전동기대비매출성장률(GR)

전체시장

126,915

142,327

138,695

137,981

 

-1%

 

-3%

(126,914,594,073)

(142,,637,470)

(138,695,088,974)

(137,980,773,738)

 

 

 

오리지널

111,169

121,468

112,248

106,999

 

-5%

 

-12%

(111,169,392,755)

(121,468,245,621)

(112,247,903,586)

(106,999,486,937)

L

A

I

1,852

1,618

2,227

3,821

 

72%

 

136%

(1,852,196,403)

(1,617,573,758)

(2,226,791,881)

(3,821,325,103)

 

제네릭

13,893

19,241

24,220

27,160

 

12%

 

41%

(13,893,004,915)

(19,240,818,091)

(24,220,393,507)

(27,159,961,698)

<표1>.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 시장 매출(Mil, Won)

이는 그동안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 시장을 주도해왔던 오리지널 경구제의 특허 시기가 만료되면서 상대적으로 약가가 낮은 제네릭(복제약) 의약품의 처방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오리지널 경구제가 고전하는 동안 오리지널 장기지속형 주사제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해 눈길을 끄는데, 2011년 1개월(4주)에 1회 투여하는 '인베가 서스티나'(성분명:팔리페리돈 팔미테이트)의 출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베가 서스티나는 최근 1년 간(2012년 2분기~2013년 1분기) 장기지속형 주사제 매출 가운데 87%를 차지해,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로 인베가 서스티나 출시 이후 전체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시장에서 1%대의 점유율을 보이던 오리지널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2.4%까지 증가했다. 반면 오리지널 경구제 시장은 2010년 85.4%에서 2012년 77.5%로 시장 점유율이 감소했다.<표2 참조>

항목

2010년2Q~2011년1Q

2011년2Q~2012년1Q

2012년 2Q~2013년 1Q

3년 간 증감율

오리

지널

경구제

85.4

80.8

77.5

-9%

LAI

1.1

1.6

2.8

144%

제네릭

13.5

17.5

19.7

46%

100

100

100

 

<표2>.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 시장 마켓 점유율(MS, %)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앞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항정신병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민수 고려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는 "1회 투여로 장기간 약효가 지속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재발로 인한 입원비용을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경구제 대비 연간 총 의료비용을 약 68만원 정도 절감시켜 주는 것으로 나왔다"며 "건강보험재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 장기지속형 주사제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흐름과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IMS 헬스 데이터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도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항정신병 약물 시장에서 경구제를 대체하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표3 참조>

<표3>. 세계 항정신병 약물 장기지속형 주사제형 시장 점유율(%)
또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세대(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의 장기지속형 제형이 출시된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독일 등 유럽권 국가와 호주, 그리고 북아메리카는 미국을 중심으로 높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으며, 유럽은 2012년을 기준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시장점유율이 23%에 이르렀다.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일본은 5년 새 장기지속형 주사제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증가해 2012년에는 9%까지 성장했다.

제약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등장한 이후 국내에서도 항정신병 치료 흐름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 항정신병 치료에서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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