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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로다+옥살리플라틴 요법, 생존율 크게 개선
젤로다+옥살리플라틴 요법, 생존율 크게 개선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3.07.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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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비투여군 보다 사망위험 34% 감소

경구용 항암제 젤로타(성분명:카페시타빈)와 옥살리플라틴을 병용으로 투여했을 때 생존율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로슈는 위암 보조항암요법으로서 '젤로다+옥살리플라틴' 병용요법(젤록스 요법)의 효능을 알아보기 위한 다국가 임상3상 시험(CLASSIC 연구) 최종 결과를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위장암학회(WCGIC)에서 발표했다.

CLASSIC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젤록스 요법을 사용한 환자군의 5년 전체 생존율(OS)은 78%로 비투여 환자군의 69% 보다 사망위험도를 34% 감소시켰다.

또 무병생존율(DFS)의 경우 68%의 환자가 종양의 재발 없이 생존해 비투여 환자군의 53% 보다 암의 재발 위험도를 약 42% 감소시켰다.

이번 CLASSIC 연구 결과는 학회 기간 중 주요 연구를 선별적으로 발표하는 ESMO WCGIC 공식 보도자료에 포함돼 해외 언론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위암 환자들을 위한 보조요법으로는 한국 최초로 실시된 대규모 다국가 임상3상 시험으로 국내 의료진들이 직접 발의, 주도했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

또 서울 및 지방 병원을 포함한 국내 총 21개 병원이 참여했으며, 대만과 중국에서도 16개의 병원이 참여해 아시아 3개국 총 37개 병원에서 다국가 임상연구로 진행됐다.

CLASSIC 연구의 공동 책임연구자이자 이번 학회에서 최종 연구결과를 발표한 노성훈 교수(세브란스병원 외과)는 "이번 CLASSIC 연구는 외과전문의와 종양내과전문의 간의 협력 하에 이루어낸 성과로, 앞으로 한층 더 진보된 위암 치료법 개발의 기반이 돼 위암 환자 치료에 있어 새로운 지침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동 책임연구자로 활약한 방영주 교수(서울대병원 종양내과)는 "국내 의료진의 주도로 시작된 이 연구는 위암 환자에게 유의한 혜택을 가져온 것을 입증했으며, 세계적인 학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국내 발병률 1위인 위암 환자의 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유럽종양내과학회 대변인 안드레 세르반테스 교수(스페인 발렌시아 의과대학)는 "최근 진행된 위 절제 수술을 받은 위암 환자에 대한 보조항암화학요법의 효능에 관한 여러 임상 연구는 실패했는데, 이번에 발표된 CLASSIC 연구는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지역의 위암 환자들에게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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