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두원(金枓元) 의협회장 직대는 인사에서 “30일부터의 무기한 휴진결정과 관련, 대통령과의 면담이 이뤄지게 된 것은 청와대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했기 때문으로 개선의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하면서 그간의 고충을 설명.
이어 김재정(金在正) 의쟁투위원장은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을 소상히 밝히면서 회원들이, 보건복지부가 일간지에 보낸 내용만 믿고 의쟁투를 오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불편을 토로. 金 위원장은 `꼬리 내렸다', `설득당했다'는 부분에 괴로움을 피력하면서 “투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강조.
○…한상학 위원은 `대통령 면담은 겉 다르고 속 다르다”며 車 장관의 퇴임과 분업제도의 개혁, 무기한 집단휴진의 재 결의를 동의. 송수식 위원은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보도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선거를 앞두고 속임수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피력. 나병만 위원은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이 사실 진위 여부를 떠나 車 장관의 얘기를 듣고 휴진을 결정하자”고 제의.
○…車 장관은 “의쟁투중앙위원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金 위원장으로부터 듣고 이번 사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싶다는 의견을 제안하고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고 참석 배경을 설명한 후 金 위원장의 기자회견 내용중 대통령의 발언과 전혀 다른 부분에 대해 의견을 피력. 車 장관은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이 역사적 사실로 기록되기 때문에 바로 잡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일간지에 서신을 띄우게 됐다”고 말하고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은 복지부와 의협이 표현만 다를 뿐이지 내용은 같다”는 말로 잘못을 시인하고 “면담 과정에서 대화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31일 이같은 내용의 인터뷰를 가질 것을 약속.
○…휴진 `유보', `강행'를 결정 순간에 비공개로 시작된 이 회의는 뚜렷한 명분을 잡지 못한 채 장시간 난상토론. 金 위원장의 공개회의 제의로 방청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 회의에서는 결국 무기명 투표로 찬반을 결정하기로 하고 투표에 들어가 25명의 참석 중앙위원 중 유보 찬성 13표, 휴진 강행 11표, 기권 1표로 `유보'로 결정하고 전원, 사표를 제출하고 새벽 1시 50분에 회의를 마쳤다.
○…한편 서울시의사회와 경기도의사회는 회의를 끝내고 별도의 대책을 갖고 향후 투쟁방향을 모색, 서울시의사회는 4월 1일 오후 6시 동아홀에서, 경기도의사회도 1일 의쟁투위원회를 가동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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