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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0 06:00 (토)
명상에 답이 있다

명상에 답이 있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3.07.0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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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갑 지음/담앤북스 펴냄/1만 3800원

 
명상(暝想)은 더이상 종교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는다. 의료에서도 명상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혈압을 낮추고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키고, 또 세포 분열과 관련이 있는 텔로머라아제 효소의 활동성을 높이는 등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되면서 명상은 심장병·우울증 환자나 치매 예방 등에 활용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들어서는 명상의 유용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세계적인 기업에서도 사내 교육프로그램으로 도입하고 있다. 구글은 '내면검색 프로그램'을 이미 도입했으며, 선(禪) 수행을 강조했던 스티브 잡스는 애플 직원들에게 명상의 효용성을 강조하면서 창의력 향상과 스트레스 감소라는 효과를 거뒀다. 이밖에도 나이키·도이치방크·야후·AOL·타임워너 등이 전사적으로 명상을 도입했고, 국내에서도 삼성·포스코·효성·신한은행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마음 vs 뇌> <스트레스는 나의 힘> <붓다브레인> 등을 통해 뇌를 움직이는 마음의 비밀에 대해 일반인들에게 알리고 있는 장현갑 전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뇌를 움직이는 마음의 비밀-명상에 답이 있다>를 출간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명상을 할 때 일어나는 뇌파의 변화와 자율신경계 등 최근의 뇌과학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호흡명상·자비명상·마음챙김명상·이미지 힐링 등 각종 질병의 치유와 감성·공감능력 등을 향상시키는 명상법을 제시한다.

명상은 '지금 여기'에 온 마음을 집중하는 것이다. 단순이 들고 나는 호흡이나 현재의 순간에만 집중한다. 마음이 과거로 가거나 미래로 가지 않게 붙들어 맬 뿐만 아니라 어떤 판단을 두지 않는다. 이런 과정은 감성지능·공감능력 계발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먼저 1부에서는 명상 뇌파의 변화, 명상을 할 때 일어나는 좌뇌와 우뇌의 변화, 명상과 자율신경계의 변화 등 최근의 과학적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명상을 하면 왼쪽 전전두피질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행복해지고 열정적이 된다. 우뇌에서 좌뇌 활용으로 중심이 이동하게 된다. 극단적으로 오른쪽 전전두피질 쪽으로 활동성이 기울어져 있는 사람은 임상적으로 우울이나 불안장애를 보인다. 명상은 이런 뇌의 활성화를 임의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기능적자기공명영상(fMRI)을 통해 증명됐다. 또 명상은 뇌의 파동을 세타나 감마파로 바꿔'각성'·'주의집중' 상태를 극대화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짧은 기간의 명상으로도 학습·기억·정서조절·자비심·인지기능 등 고차원적인 정신 능력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기능과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증거들을 보여준다.

2부에서는 명상 실천법을 알려준다.호흡명상·집중명상·마음챙김명상·이미지 힐링 등 세분화된 명상을 소개하면서 각 명상을 하게 됐을 때의 효능에서부터 명상을 하기 위한 준비와 자세를 자세하게 짚어 나간다. 또 어떤 방법으로 얼만큼의 시간이 필요한 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실제 명상 유도문을 첨부해 독자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 부록으로는 명상 유도문 읽기나 녹음하기 힘든 경우를 위해 호흡명상·먹기명상·자애명상 등이 담긴 CD가 제공된다(☎ 02-765-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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