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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손 의사 유덕기 원장 '규방공예전' 도전

가위손 의사 유덕기 원장 '규방공예전' 도전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06.2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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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 기념 보자기 전시회 '수작걸다'
6월 26∼7월 2일 경인미술관서…갤러리미르 동호회원 참여

▲ 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수작걸다' 보자기 전시회 포스터.
의사 출신 1호 미용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유덕기 서울 도봉구의사회장(유덕기내과의원)이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온 '규방공예전'에 도전한다.

갤러리미르가 주최하는 '수작걸다(手作傑多)' 보자기전은 6월 26∼7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30-1번지에있는 경인미술관 제2전시관에서 열린다.

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캐나다 주재 한국영사관(9월 3∼6일 토론토갤러리)과 캐나다 주재 한국대사관(9월 10∼14일 오타와)을 순회하며 동양 보자기의 아름다움을 캐나다에 알리게 된다.

이번 보자기전에는 유덕기 원장을 비롯한 규방공예 동호회원 20인과 일본 보자기공예 동호회원 2인이 함께 참여, 한국과 일본 보자기의 섬세한 미적 손자취를 선보인다.

규방공예는 바느질 할 때 필요한 규중칠우(자·가위·바늘·실·골무·인두·다리미)와 바느질 도구(반짇고리·실패·다듬이돌·바늘꽂이)를 이용, 보자기에서부터 식탁보·전통 주머니·손수건·안경집 등 실생활에 쓰이는 생활용품이 주요 작품 소재다. 최근에는 유행에 걸맞게 스마트폰 장식품이나 지갑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유 원장은 "한 땀 한 땀 공예작품을 만들다 보면 몰입하게 되고, 정신수양에도 그만"이라며 "한국 고유의 전통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규방공예는 작품 하나를 만드는데 한 달 가까이 걸릴 정도로 느림의 미학을 담고 있다"며 규방공예 예찬론을 폈다.

"의료와 미용 봉사를 함께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착한 생각에 미용사 자격에 도전, 4전 5기 끝에 지난 2004년 6월 미용사 자격을 취득한 유 원장은 내친 김에 2008년 이발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이·미용 분야에도 발을 들였다.

유 원장의 진료실엔 '독거노인 분들을 위해 이발봉사 해 드립니다. 접수에 신청하세요'라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주말에는 틈틈이 '가위사랑' 동호회원들과 함께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해 이·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
2006년부터 서울 도봉구의사회장을 맡아 7년째 지역사회 의사회원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유 원장은 구의사회 송년회 대신 불우이웃을 위한 송년음악회(유나이티드 패밀리 콘서트)를 열어 매년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쾌척하고 있다. 도봉구의사회원들은 송년음악회 티켓을 후원하며 지역주민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이웃을 위해 재능 나눔을 하고 있는 유 원장의 활동이 입소문을 타면서 서울시와 한국일보사가 공동으로 제정한 서울사랑시민상(봉사부문) 대상을 비롯해 한미참의료인상 의료봉사상(개인부문)·MBC 사회봉사대상 본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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