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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투쟁 모드 재가동 '투쟁준비위' 구성
의협 투쟁 모드 재가동 '투쟁준비위' 구성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3.06.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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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개원의·전공의 전 직역 망라...약속 안 지키면 '강경 투쟁'

지난해 토요휴무 투쟁의 성과물로 건정심의 토요휴무가산 확대 결정을 이끌어 낸 의협이 제 2의 투쟁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

대한의사협회는 26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투쟁준비위원회' 구성 방안을 의결했다. 투쟁준비위원회는 1차 의료 활성화에 대해 정부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거나, 이행 정도에 따라 투쟁준비가 필요하다는 노환규 회장의 제안에 따라 논의됐다. 투쟁준비위원회의 위원은 교수와 개원의·전공의 등 전 직역과 지역을 망라해 구성될 예정이다.

의협의 새로운 투쟁체 구성 방침은 최근 노환규 회장의 미국의사회 총회 참석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노 회장은 14∼20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MA 총회 참석 기간 동안 이스라엘의사회 레오니드 아이들먼(Leonid A. Eidelman) 회장과 미팅을 갖고 과거 이스라엘의사회가 주도한 의사 총파업의 역사와 성과를 전해 들었다.

노 회장은 "전 세계에서 의사들이 파업을 벌인 사례는 많지만 성공한 케이스는 극히 드물다"며 "이스라엘 의사들의 성공은 충분한 준비와 국민의 지지가 밑거름이 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1년 이상의 기간을 준비하면서 미디어를 주도해 파업의 정당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여론 형성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앞으로 투쟁준비위가 구성되는 대로 투쟁의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세부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송형곤 의협 대변인은 "투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것"이라며 "우리의 투쟁은 무언가 끝장을 내서 모두가 파국으로 치닫는 투쟁이 아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환경을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맨 왼쪽)은 지난 14~20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의사회(AMA) 총회 참석 기간 중, 에델만 전 이스라엘의사회 회장(맨 오른쪽)과 만나 이스라엘의사회의 총파업 역사를 전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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