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천안병원이 응급의료센터에 별도의 '경증 응급환자 신속진료실'을 운영하면서 응급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응급의료센터 입구에 위치한 신속진료실은 응급의학과 교수 1명이 상주하면서 경증 응급환자 전용으로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신속진료실은 중증환자와 경증환자가 뒤섞여 발생되는 응급실의 혼잡과 진료의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했다.

갑작스런 어지럼증 때문에 응급실을 방문했다는 최상수(51·천안시 다가동)씨는 "예전 같으면 중증 환자에게 밀려 진료 대기시간이 길었을 텐데 신속진료실이 있어 빠르고 편안하게 진료를 마쳤다"고 말했다.

박세훈 교수(응급의학과장)는 "신속진료실에 대한 환자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면서, "중증 환자 진료 집중도 역시 크게 높아지면서 응급의료센터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2010년 응급의료센터를 최첨단 시설로 증·개축하면서 전국 최초로 성인 응급의료센터와는 완전히 분리된 소아전용 응급의료센터를 갖추는 등 선진국형 응급의료시스템을 운영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