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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진료로 의원 경영이 가능할까?"

"정상적인 진료로 의원 경영이 가능할까?"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3.06.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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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전국 개원 회원 대상 대규모 서베이 실시
7월부터 방문면접 조사 "회원 적극 참여" 당부

열악한 개원가의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대규모 의원 경영실태 조사가 실시된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까지 지역별·문과목별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영실태 분석을 위한 '전국 의사 서베이'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내용은 개원형태·의사 수·병상 수 등 일반 사항부터 △개원동기 △수입 만족도 △진료시간 △진료영역 확장 △외래 및 입원 환자 수 △개원비용 △부채 △매출액 △비용 등을 망라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차등수가제·직업만족도·의료전달체계·만성질환관리제 등 의료정책에 대한 의견도 함께 조사할 계획이다.

의협은 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전문조사기관을 이용한 방문조사를 실시하고, 대회원 캠페인을 통해 응답률을 최대한 끌어올릴 방침이다. 수집된 자료는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정상적인 의원 경영을 위한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이용된다. 특히 조사 결과는 2015년도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가협상을 위한 기초자료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의협은 7월까지 조사 대상 표본 추출 및 설문 문항 작성을 마치고, 7월 중순부터 8월까지 방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 9∼10월 동안 자료처리를 진행하고, 이후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가 내년 2월 경 최종 보고서를 도출할 예정이다.

이번 서베이의 총 책임을 맡은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최재욱 소장은 "현재 의료서비스 시장은 저수가정책, 서비스량의 제한 등으로 의원 경영이 고사위기에 처해 있다"며 "생존의 수단으로 전문과목을 포기한 의원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최 소장은 "의료기관 종별 구분이 없어져버린 무한경쟁 역시 의원 경영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인적·물적인 측면에서 대형병원에 비해 불리한 조건인 의원의 생존전략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의원의 경영난은 폐업의원의 증가로 이어져 '신 의료사각지대'가 양산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사각지대 없는 의료보장은 의사가 전국 어디에서 개원해도 정상적인 진료로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해야함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 소장은 "과연 정상적인 진료를 통한 의원 경영이 가능한지를 살펴보기 위해 지역별 의원의 경영실태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은 이번 조사를 위한 전문조사기관을 17일부터 28일까지 공모한다. 주요 조사·연구내용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영현황 파악위한 연구모형 설계 ▲표본 선정된 의원에 대한 방문면접조사 ▲설문조사결과에 대한 통계처리 ▲재무제표(손익계산서·재무상태표) 입수 등이며 신청자격은 부가가치세법 제5조 규정에 따라 당해 사업의 사업자 등록증(업태 : 서비스 / 종목 : 여론조사 및 시장조사, 학술여구 개발 등)을 교부 받은 업체다.

공식 공모는 의협신문(www.doctorsnews.co.kr)과 의협(www.kma.org) 및 의료정책연구소(www.rihp.re.kr)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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