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부위(귀·코·얼굴-목) 아플 땐, 감기부터 종양까지 이비인후과 찾으세요
지난 2일 제20차 국제이비인후과연맹 세계학술대회가 열리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비인후과 300여명의 전문의들이 'Y' 캠페인을 선포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이사장 백정환·삼성서울병원)와 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회장 신창식)는 국민들에게 이비인후과의 진료 영역 및 역할을 자세히 알리고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귀, 코, 얼굴-목'과 관련된 전문가임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준비하게 됐다.
'Y캠페인'이란 이비인후과가 진단부터 수술까지 담당하는 분야인 '귀, 코, 얼굴-목' 분야의 상징적 의미를 담은 통합 캠페인으로, 얼굴부터 목을 한 번에 두 손으로 감싸 표현한 모양을 형상화해 'Y'로 명명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이비인후과는 '귀, 코, 얼굴-목' 분야에 발생하는 감기 등의 가벼운 질환부터 종양까지 다루는 진료과이고, 다양한 질환을 진단부터 수술까지 담당하는 진료과임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이비인후과 진료 영역은 매우 넓고 전문성이 부각되는 분야이다. 이비인후과는 두경부외과 분야(갑상선암·구강암·후두암, 음성 언어 질환, 기관식도과학, 두개저 내시경 수술), 이과분야(난청과 어지럼증 등), 비과분야(두개저내시경수술, 기능적 코·얼굴성형, 수면무호흡증, 알레르기비염)에 이르기까지 세분화돼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는 1차 병원에서의 감기 치료 등 이비인후과의 일부의 역할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캠페인을 시작하기 바로전에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비인후과 인식조사결과, 40%가 이비인후과를 단순히 '감기를 진료하는 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는 이비인후과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진료과에 직접 내원하지 못하고, 증상을 오래 방치하거나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국민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어 'Y 캠페인'을 시작하고 대국민 인지도 제고에 나서게 됐다.
캠페인 시작에 맞춰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Y뱃지를 착용하고 자신의 진료실에서 Y질환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또 캠페인 홈페이지를 제작해 국민들이 아직 인식하지 못하는 이비인후과 진료 영역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백정환 이사장은 "그동안 이비인후과는 수많은 연구와 임상을 통해 내실을 다져왔으며, 이제는 국민들에게 이비인후과가 '귀,코,얼굴-목'과 관련된 모든 질환의 진단에서 수술까지 담당하는 진료과라는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며 "Y 캠페인을 시작으로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식 회장은 "Y캠페인은 학회와 개원의사회가 동참해 펼치는 첫 대국민 캠페인으로 의미 깊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학회와 개원의사회 내부구성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비인후과의 전문성을 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