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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위기 해결은 '소아가산 확대'

소아과 위기 해결은 '소아가산 확대'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3.06.0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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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소아과학회 서울지회장 "지금부터 대책 마련 시급"

위기의 소아과가 중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아가산 확대'가 이뤄져야 된다는 지적이다.

대한소아과학회 서울지회는 2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제10차 연수강좌를 열고 소아과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 김재윤 소아과학회 서울지회장
김재윤 소아과학회 서울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소아과는 점점 더 어렵다"면서 "무엇보다 소아가산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미숙아나 신생아 치원의 병원급 혜택만 있을 뿐, 개원가 1차의료에는 혜택이 없다는 지적이다.

김 회장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에는 저출산으로 인해 산부인과나 소아과 전문 1차의료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는데,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병원을 찾아다니다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일본 정부에서는 분만전문과 소아병원 주간가산과 야간가산으로 전폭 지원해 환자가 적어도 병원이 운영될 수 있도록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진료 못받는 사태가 일어난 후에 대책을 마련하기 보다는 지금부터 그에 대한 해결방안이 논의돼야 한다는 것이 김 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다른과들도 어렵지만 그래도 지원이 많은 반면에 소아과에서는 아무런 얘기가 없다고 배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일하는 의사들의 긍지가 떨어져 어려움이 가중되는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에 적용된 '야간가산'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6세미만의 소아에게 적용되고 있지만, 크게 도움이 되고 있지 않다는 것.

이는 개원의사들의 연장진료 부담 뿐아니라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 추가 수당에 대한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개원의 가운데 단독 개원인 경우 하루 평균 8~9시간 근무하면서, 오후 8시를 넘기면 진료에 무리가 따른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보니 연합개원의들만 야간 진료가 가능해, 연합개원만 혜택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학회 서울지회는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 통해서 소아과의 문제를 제기하고, 의견을 제기할 예정이다.

또 학회 서울지회는 기본적인 진료영역과 함께 청소년에 대한 관심을 높여갈 계획이다.

김재윤 회장은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소통의 장을 넓히기 위해 이번 연수강좌에서 청소년과의 커뮤니케이션 강좌를 마련하기도 했다"면서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좌를 준비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료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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