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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 '항호르몬치료' 필수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 '항호르몬치료' 필수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05.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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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안성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클리닉 교수팀…595명 추적관찰
유방암 수술 환자, 꾸준히 항호르몬 약제 복용하고 정기검사 받아야

▲ 정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센터 교수
암세포가 꾸준히 에스트로겐과 반응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의 경우, 유방암 수술 후에도 지속적으로 항호르몬치료를 받아야만 5년 후 유방암 재발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준·안성귀 연세의대 교수팀(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클리닉) 1989∼2002년까지 유방암 수술을 받은 595명의 환자들을 장기추적한 연구결과를 최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IF 4.092)'에 발표했다.

정 교수팀은 595명의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수술 환자를 총 11.7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98명(16.4%)이 수술 5년 이내 조기재발했으며, 58명(9.7%)은 수술 5년 이후 지연재발했다고 밝혔다. 439명(73.9%)은 재발하지 않았다.

정 교수팀은 보다 세밀한 다변량분석을 통해 ▲높은 림프절병기(N0 대 N2 odds ratio 3.189 ; N0 대 N3 odds ratio 9.948) ▲높은 조직학적 등급(grade1 대 grade2 odds ratio 3.896 ; grade1 대 grade3 odds ratio 5.945) ▲35세 이하 연령(odds ratio 0.295) ▲항호르몬치료를 받지 않음(odds ratio 0.285) 등과 같은 예후인자가 5년 이내 조기재발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odds ratio=어떤 집단과 비교해 다른 집단의 확률이 얼마나 높은지 나타내는 수치).

반면 5년 이후 지연재발에 영향을 주는 주요인자로는 '항호르몬치료 실시 여부'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조기재발에서는 림프절병기가 영향을 주는 주요인자로 손꼽혔으나 지연재발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결론도 도출했다.

지연재발 환자군과 조기재발 환자군을 비교했을 때  높은 림프절병기(N0 대 N3 odds ratio 16.779)와 높은 조직학적 등급(grade1 대 grade3 오즈비 18.111)을 가졌을 때 조기재발 가능성이 높아짐을 알 수 있었다.

정 교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의 경우 유방암 병기와 관계없이 5년 이후 지연재발 위험성이 있고, 항호르몬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은 5년 이후 지연재발 위험성이 높아진다"면서 "반면 유방암 병기는 5년 이내 조기재발에 대한 위험인자로 분석됐으나 5년 이후 지연재발에는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유방암 수술 5년 이후 지연재발에 유방암 병기보다 다른 종양생물학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며 "5년 이후 지연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꾸준히 항호르몬 약제를 복용하고 전문의 지도에 따라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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