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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진료·연구' 3박자…새로운 '도약' 선언

'봉사·진료·연구' 3박자…새로운 '도약' 선언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05.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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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법인개원 19주년…김윤진·김훈수·주종우·허정 교수 포상

▲ 부산대병원 법인개원 19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보직교수들과 수상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산대학교병원은 20일 응급의료센터 강당에서 법인개원 제19주년 기념식을 열고 한 해 동안 봉사·진료 ·연구분야에서 두각을 보인 교수들을 포상했다.

3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서 정대수 부산대병원장은 "법인으로 전환되고 19년이 지난 지금 부산대병원은 병상 규모에서 상급종합병원 전국 8위이자 전국 국립대병원 1위라는 내실과 외형을 두루 갖추게 됐다"며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한 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임직원이 단합하고 소통하여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가자"고 당부했다.

정 병원장은 기념식에서 연구·봉사·진료를 통해 부산대병원을 빛낸 김윤진(가정의학과·아미봉사단)·김훈수(피부과)·주종우(양산부산대병원 간이식센터)·허정(소화기내과) 교수에게 표창장과 상금을 전달하며 그간의 성취에 대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아미봉사단, 800회 무료진료…의료봉사 20년

▲ 김윤진 아미봉사단 사무국장(가정의학과)
부산대학교병원 원내 의료봉사단체인 '아미봉사단'은 1993년 12월 27일 '사랑을 행동으로'라는 취지를 내걸고 결성, 20년 동안 의료취약계층의 손을 잡아 왔다.

교수·전공의·간호사·방사선사 등 병원 내 다양한 직종의 임직원들로 구성된 아미봉사단은 지난 20년 동안 800회에 달하는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7000여명이 의료봉사에 참여, 4만 6000여명의 의료취약계층에게 온정을 전했다.

아미봉사단은 부산의 대표적인 저소득층 밀집지역인 해운대구 반송2동을 방문, 운봉종합사회복지관을 중심으로 무료진료와 검진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가정방문간호·독감 예방접종·건강교육·약품지원을 비롯해 명절이면 지역 노인정을 방문, 위안행사와 물품나눔 행사도 벌이고 있다. 반송2동 뿐 아니라 의료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복지시설과 농촌지역을 찾아나서기도 했다.

2005년부터는 베트남과 캄보디아로 눈길을 돌려 현지 의료봉사와 함께 의류·신발 등 생필품을 지원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해외의료봉사 캠프를 찾은 현지 주민은 지금까지 4000명을 넘어섰다.

김윤진 아미봉사단 사무국장(가정의학과)은 "요식적인 일회성 의료봉사가 아닌 지속적인 진료와 검진을 통해 추후관리는 물론 건강교육을 통해 예방의료를 제공하고, 지역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단순한 자원봉사의 의미를 넘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최초 모즈현미경도식수술 1000례

▲ 김훈수 교수(피부과)
부산대병원 피부과(과장 김문범)는 1992년 '모즈 현미경 도식수술(Mohs micrographic surgery)'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모즈수술을 주도하고 있는 김훈수 교수팀은 2008년 500례에 이어 지난 4월 1000례 돌파했다.

피부암 치료를 위한 모즈수술은 피부암을 조금씩 제거해 나가면서 제거 조직에서 암세포의 존재여부를 현미경으로 확인한 후 어느 부위에 종양이 남아있는지를 지도처럼 그려가며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 재발이나 전이의 위험이 있는 피부암이나 면역이 억제돼 있거나 임상적으로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에 적용하며, 입술·귀·코끝·손끝·눈꺼풀·성기 부위 등에 발생한 경우에 시술하고 있다. 얼굴 부위에서 발생한 피부암과 같이 병변을 완전히 제거하면서 최대한 조직을 보존해야 할 경우 유용하다.

모즈수술은 냉동 조직절편 처리·현미경 판독·재건 수술 등 숙련된 기술을 갖춰야 한다.

김훈수 교수(피부과)는 "모즈수술은 기존의 광범위한 절제술보다 절제범위를 최소화하여 정상조직을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은 물론 높은 치료 성공률로 절제술(재발율 5∼10%)에 비해 재발률이 1∼2%로 낮아 얼굴에 발생하는  피부암 치료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부산대병원 모즈수술 재발률은 0.5∼1%로 일반적인 모즈수술 재발률(1∼2%) 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양산부산대병원 간이식센터 영남권역 최초 간이식 100례 달성

▲ 주종우 양산부산대병원 간이식센터장
양산부산대병원은 2010년 4월 29일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주종우)를 개소하고, 5월 3일 생체간이식 수술에 성공하며, 명맥이 끊겼던 부산·경남지역 장기이식의 전통을 잇고 있다.

2009년 3월 개원한 양산부산대병원은 침체 국면에 놓인 영남권 장기이식을 활성화 하기 위해 우수 의료진을 영입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장기이식센터 개소에 앞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신장이식팀·혈관외과에서 풍부한 이식수술을 시행한 의료진을 영입하고, 서울아산병원에 의료진을 파견해 교육을 받도록 했다.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간이식을 비롯한 장기이식에 대한 교육과 강연을 통해 전문성을 높여 나갔다.

보건복지부는 2009년 10월 양산부산대병원을 장기이식등록 및 장기이식의료기관으로 지정, 신장·간장·췌장·췌도·심장·폐·각막·골수 등의 장기 등록 및 이식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해 경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뇌사판정대상자관리 전문기관(HOPO)으로 선정, 경남지역 뇌사자 장기이식 활성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012년 6월 간이식 60례를 돌파한데 이어 센터 개소 3년 만에 100례를 돌파하며 부산·경남지역 장기이식 활성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우두 바이러스를 활용한 간암치료제 연구

▲ 허정 교수(소화기내과)
허정 교수(소화기내과)는 지난 2월 네이처 온라인판에 '유전자 재조합 백시아나 바이러스 JX-594의 간암 치료효과 연구(Randomized dose-finding clinical trial of oncolytic immunotherapeutic vaccinia JX-594 in liver cancer)'를 발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허 교수팀은 예후가 나쁜 간세포암(hepatocellular carcinoma)을 유전자 재조합 우두 바이러스 백신을 투입한 결과, 기존 항암제 보다 2∼3배 생존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임상 2상 연구결과를 내놨다.

JX-594로 명명된 유전자 재조합 암치료용 활성 바이러스는 암세포에서만 증식하면서 암세포를 파괴하는 인체 항종양 면역반응을 자극하는 백신형 항암제.

유전자 재조합 우두 바이러스 백신에 관한 연구는 미국 제네렉스(Jennerex)사가 처음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허 교수와 황태호 부산대 산학협력단 연구진과 연세의대·성균관의대·녹십자 등이 임상 2상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허 교수팀은 JX-594를 말기 간암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고용량과 저용량으로 투여단위를 달리해 1개월 동안 2주 간격으로 3차례 간 속의 암조직에 유전자를 변형한 우두 바이러스 항암치료제를 직접 주입한 결과, 전체환자 50%에서 종양성장이 통제됐다고 밝혔다.

고용량을 투여한 16명은 14.1개월, 저용량을 투여한 14명은 6.7개월 평균 생존기간이 연장됐으며 일부 환자는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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