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5 18:04 (목)
"간호조무사→간호사 사다리 걷어차지 말라"

"간호조무사→간호사 사다리 걷어차지 말라"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3.05.22 11:45
  • 댓글 4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순심 간무협 회장, 2018년 인력개편 대비 보수교육 강화책 공개

▲ 강순심 간무협 회장이 간호인력 개편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의협신문 이은빈
"간호사들이 자신이 올라간 사다리 외에는 모두 차단하겠다는 것은 구시대적 사고예요. 패권적이고 배타적인 '갑'의 태도에 다름 아닙니다."

보건복지부가 2018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인 간호인력 개편안을 두고 그간 침묵을 지켜온 간호조무사단체가 '갑을관계'를 들어 대한간호협회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간호조무사가 경력과 시험 등의 과정을 통해 간호사가 되는 길이 열린다면, 대학에 입학하지 못한 사람에게도 인생 재도약의 기회를 부여하는 새로운 사회적 패러다임이 형성되는 등 순기능이 많다는 주장이다.

강순심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은 22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종간 갈등으로 비춰질까 조심스런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간호조무사가 경력만 가지고 간호사가 되려고 하는 게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간호인력 개편은 일부 간호사들의 우려와 달리 실무간호인력(현행 간호조무사)이 간호사의 권한을 침해하거나, 간호의 질이 떨어지는 일은 없다"면서 "오히려 불필요한 갈등을 제도적으로 해소하고, 질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간호인력 상승체계를 등산로 과정에 비유하면서 간호협회의 행태를 꼬집기도 했다.

강 회장은 "지금은 (간호사가 되려면) 4년제 간호대에 입학하는, 가장 경쟁이 치열하고 어려운 외길의 등산로뿐"이라며 "비록 등산시간이 느리고 조금 더 오래 걸리더라도 새로운 등산로를 여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 길 역시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간무협은 1급 실무간호인력 전환을 목표로 보수교육을 강화하고, 치과 분야를 시작으로 전문간호조무사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인력개편에 따른 대응방안 시행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강 회장은 "노력하는 사람은 올라갈 수 있는 시대다. 인력상승은 반드시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을 고려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면서 "보수교육 이수가 1급 실무간호인력이 되는 지름길이 되게 하기 위해 올해부터 이수 평점제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간무협이 이달 오픈한 사이버연수원에서는 보수교육 신청과 회비·교육비 납부부터 온라인 영상강의 과목 선택과 수강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회원들의 호응도 이어져 오픈 1주일만에 교육을 신청하고 비용을 납부한 간호조무사가 5천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2016년 간호조무사 교육평가원 설립을 목표로 올해부터 기금 마련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강 회장은 "2018년 간호인력 개편 시 현업 종사자 기준 80%가 분야별 '전문간호조무사 인증취득'을 통해 1급 실무간호인력으로 인정받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간호인력 개편과 관련해 불필요한 찬반 논쟁에 휘말리지 않고 회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해야할 일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