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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속보] "의협 재무상황 위기...특단대책 필요"

[총회 속보] "의협 재무상황 위기...특단대책 필요"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3.04.2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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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감사 지적, 회비납부율 60%대 작년 13억 적자 "파산 임박"

 
대한의사협회의 재정 건전화를 위해 특단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창 의협 감사는 28일 제 65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계·회무감사를 통해 "회비 납부율이 2007년, 2008년 각각 70%였다가 2009년 66%, 2010년 65%, 2011년 60%, 2012년 65%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과거 2003년~2005년의 79~80%보다 크게 못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감사는 "반면 지출은 줄어들지 않아 2011년 15억원, 2012년 13억원 이상의 적자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고유사업 기금 총액은 1억8000만원에 불과해 의협은 파산이 임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장단 및 임원진이 솔선해 경비를 절약하는 등 지출 감소노력을 기울이고, 선급 법인세 환수 또는 퇴직 충당금 현실화 등 회계를 정상화 시킨 부분도 상당수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의협 집행부는 협회 경영상 결손을 충분히 인식하고 비상 운영체제에 돌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3, 4년 후에는 파산상태에 이를 것"이라며 "2013년도 예산은 실제 수입에 근거한 실행예산을 편성 집행하고,집행부가 솔선수범해 지출을 줄이며 회비 수납률 제고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권고 했다.

이 감사는 협회 직원 임금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의협 홈페이지 계약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액 배상 방안 강구, 차량비 초과 지출 재발 방지, 임원 정보활동비 초과 지출에 따른 회수 등 조치 등을 함께 권고했다.

회무 집행 과정에 대한 개선 사항도 지적됐다. 이 감사는 "포괄수가제 문제, 건정심 탈퇴와 번복, 의약품 리베이트 사안,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 등 중요한 이슈들에 대한 의협의 대응이 너무 갑자기 결정되고, 중요한 시기에 번복됐다"면서 "특히 각 사안들은 누적된 역사와 다양한 측면들이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사는 "의협은 대화와 설득, 소통을 통해 공통 의견을 취합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이런 토대 위에서 의협은 정책을 실행하고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협회는 중요한 회무 수행 과정에서 회원들의 뜻을 충분히 수렴하고 반드시 정식 절차를 거쳐 집행해야 한다"고 밝히고 "정관상 공식 대의체인 대의원회는 물론 시도지부의 뜻을 중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노환규 의협 회장은 "면밀한 감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다만 임원 정보운영비가 초과 지출된 것은 포괄수가제 등 중요 현안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기존 이사 외에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집행부 인원이 대폭 늘어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회장은 "지난 1년간 저와 함께한 의협 임원들은 협회 예산을 아끼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다"면서 "임원들의 이 같은 희생이 오해받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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