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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속보] 노환규 회장 "의료는 생산재, 올바른 의료제도 만들자 "

[총회속보] 노환규 회장 "의료는 생산재, 올바른 의료제도 만들자 "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3.04.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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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5차 의협 대의원총회 개막...공제회·감사·정관개정 '집중'
국회의원 대거 참석 '정치력' 과시...비대위·결의문 '단합 다짐'

대한의사협회의 지난 1년간 회무를 총결산하는 제 65차 정기 대의원총회가 오늘(28일) 오전 9시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시작됐다.

▲ 28일 오전 9시 서울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의협 제65차 정기대의원총회 개회식.
이번 총회는 의료계의 전례없는 관심과 기대속에 지난해 출범한 제 37대 집행부의 추진 정책을 평가하고 회원들의 여론을 수렴해 앞으로의 과제를 점검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 변영우 대의원회 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예산·사업계획 등 기본적인 총회 심의 사항 외에도 보건복지부의 승인 거부로 법인화가 좌초된 의협 공제회의 처리 문제, 2011년도 회계감사특별위원회 감사보고, 의협 임원 정수 확대를 위한 정관개정, 의협 재무 건전화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 변영우 대의원회 의장과 진영 보건복지부장관과 여야 국회의원, 그리고 의협 명예회장, 의협 고문, 대한의학회 등 산하단체장을 망라한 의료계 지도자들과 대한간호협회 등 보건의약단체 대표 등 내외빈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개막된 이날 총회는 시상식과 축사 등 개회식에 이어 본회의, 심의분과의원회 회의, 속개 본회의 순으로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본회의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선출과 의협회장 직선제를 명시한 의협 정관개정안 승인, 2012년도 회무보고 및 감사보고가 진행된다.

이어 사업 및 예결산 심의분과의원회, 제 1·2토의안건 심의분과위원회, 법령 및 정관 심의분과위원가 각 분야별 안건 심의를 마친 뒤, 오후 4시부터 본회의가 속개돼 분과위 검토 결과를 승인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끝으로 회원들의 단합을 통해 왜곡된 의료제도를 개혁하겠다는 의료계의 열망이 담긴 결의문 채택이 총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국민행복시대 동참, 의협 본래 위상 되찾길"

이날 변영우 대의원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희망과 행복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박근혜 정부가 출범해 의료계는 매우 큰 기대에 부풀어 있다"며 "박 대통령의 공약과 정치철학인 '전국민 행복시대'를 적극적으로 찬성하며 의료계도 그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노환규 의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또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의협이 손잡고 국민건강을 지키며 국민 행복시대를 열 수 있도록 의료계에 많은 동참의 기회를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일차의료기관과 중소병원의 경영이 대단히 어려우며, 이는 곧 국민의건강의 적신호를 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의사가 건강해야 환자가 건강하고 국민이 건강해진다. 수가 현실화를 통해 어려운 의료계를 도와달라"고 정치권에 호소했다.

특히 "의협은 의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의 모든 의사를 대표하는 단체이지만, 최근의 상황을 보면 의협이 한 직역만을 대표하는 단체로 위상이 축소된 것 같다"며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고쳐나가 의협이 본래의 위상을 되찾고, 의원과 병원, 모든 의사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는 소비재 아닌, 우리나라 이끌 생산재"

이어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미국, 캐나다의 의료제도를 예로 들며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의료제도가 좋다고 하지만 정작 의사들은 점점 더 깊고 어두운 터널을 걷고 있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원가 이하의 수가정책으로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포기하고 개원가는 붕괴 일보 직전에 놓여 있다"면서 "각종 규제의 남발로 의사들의 자존심은 사정없이 짓밟히고 있으며, 포괄수가제 등 불합리한 정책을 강요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벤자민 플랭클린의 말을 인용, "당신의 재능을 숨기지 마라. 그것은 쓰이기 위해 있는 것이다. 해시계가 그늘 아래 있다면 무엇에 쓰겠는가" 라며 "의사들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의사들의) 머리위에 드리워진 그늘을 거둬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는 보건의료산업에 달려있으며, 의사들이 행하는 '진료' 분야는 그 핵심의 중앙에 서 있다"고 지적하고, "의사들이 양심에 따라 진료하고 합당한 대가를 받는 의료환경을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국민과 의사 모두를 위해 필요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의사들이 감당해야 할 사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의료는 소비재가 아닌,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산업의 중심이며 아픈 자를 건강하게 회복시켜 사회로 돌려보내는 생산재라는 사실을 모두가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보다 나은 의료제도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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