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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크루드 5년간 치료…비용면에서 경제적

바라크루드 5년간 치료…비용면에서 경제적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3.04.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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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 교수 연구팀, B형간염 치료의 비용경제성 논문, 'PLOS ONE'에 발표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 및 내성 발현율이 낮은 것으로 입증된 바라크루드(성분명:엔테카비어)로 5년간 치료를 받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보다 비용면에서 경제적이라는 연구논문이 나왔다.

연세의대 박준용 교수(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외 간질환 분야 및 보건경제학 분야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PVA 모델을 통한 한국인의 만성 B형간염 치료의 경제적 가치 평가' 연구논문이 의과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지난 2011년 6월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바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PVA 모델을 활용해 B형간염 치료제의 경제성을 평가한 결과물로, PVA 모델을 적용한 B형간염 치료의 경제성 평가로는 처음으로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사용되는 항바이러스 치료제 가운데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 및 내성 발현율이 낮은 것으로 입증된 엔테카비어를 기준으로 5년간 치료를 받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의 비용경제성을 비교해 진행됐다.

또 치료 필요성이 있는 만성B형간염 환자는 당장은 치료제 등의 의료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PVA모델이란 약물 간의 상대평가를 통해 총 절감 비용은 물론 장기적인 치료 기간 동안 발생하는 합병증 및 추가 치료에 대한 절감 비용을 각각 도출할 수 있는 모델이다.

연구에 따르면 5년간의 엔테카비어 치료 및 25년간의 추적관찰, 총 30년을 치료기간으로 설정해 시뮬레이션했을 때, B형간염 환자가 엔테카비어로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을 경우 하루 평균 5878원의 약가 및 각종 검사 비용등을 부담해야 했다.

그러나 B형간염 바이러스로 인해 유발되는 간섬유화, 비대상성 간경변증, 간암, 간이식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 간질환 발생을 억제하고 이에 따른 치료비용 절감을 고려했을 때, 일일 평균 3508원의 이익을 보는 것으로 나타나 결과적으로는 치료 비용을 절감시키는 것으로 도출됐다.

또 PVA모델을 통해 총 1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간이식·간암 발생률을 비교했을 때, 엔테카비어 치료 그룹에서는 59%의 환자들이 경도의 간섬유화 단계에서 더 이상 질병 악화 소견 없이 유지됐고, 34%의 환자들은 위와 같은 질병 악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에서는 75%의 환자에게 위와 같은 심각한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논문의 주 저자인 박준용 교수는 "만성B형간염 환자의 경우, 치료제의 장기 복용이 불가피해 비용부담이 발생하지만 적극적인 치료는 결과적으로 심각한 간질환으로의 진행 가능성을 낮춰, 결국에는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B형간염 환자는 질환을 방치하지 말고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관리 및 치료를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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