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연구역량도 한몫...국부창출 '미래형 병원' 탄생
고려대의료원이 3월 2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연구중심병원 10곳에 안암병원과 구로병원이 포함돼 유일하게 1개 대학에서 2곳의 병원이 선정됨으로써 그동안 규모나 진료환자수 등에서 상대적으로 받아온 평가절하를 만회하고 의료산업화를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연구중심병원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의과학연구지원센터'를 만들고 장기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하드웨어를 확충하는 한편 대학원 연구전담 교수를 각 병원에 채용하고 임상교수와의 합동연구를 활성화함으로써 소프트웨어도 강화했다.
안암병원의 경우 입원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암을 비롯한 중증질환 치료를 위한 핵심 연구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전체 연구를 이용한 맞춤진료,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료, 인체에 적용하기 위한 데이터처리 및 키트화를 위한 IT 융합기술 접목 등을 진료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3대 중점연구 분야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사회적ㆍ유전적 소인과 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최적의 맞춤치료를 실현하는 '21세기 미래형 신패더다임 의료'를 실현한다는 것이 궁극의 목적이다.
박승하 원장은 "연구중심병원 선정은 임상연구를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인 의료산업화의 주역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로병원은 현재 수행하고 있는 대형 국책과제인 의료기기ㆍ백신ㆍ재생의학ㆍ항암치료제를 4대 중점 연구분야로 선정, 연구조직을 정비하고 인력과 인프라를 대거 확충할 계획이다.
또 이미 보유하고 있는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산업화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구로병원은 세계 최초이며 유일한 표적 압타머 암치료제를 비롯 근골격 재생과 면역증강에 대한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김우경 원장은 "연구와 교육으로 병원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이미 준비된 연구중심병원으로서 글로벌 수준의 연구역량으로 세계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보건의료기술 산업화에도 적극 추진해 국부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린 의무부총장은 "장기적으로 규모가 큰 '빅병원'이 아닌 진료과정에서 도출된 요구사항을 연구에 반영하는 현장중심 중개연구의 플랫폼인 '탁월한 병원'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는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사업의 취지와도 일치하는 개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