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택(盧寬澤) 병협 회장은 3월 29일 의료계 대표와 함께 김대중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친 후 긴급 상임이사회를 소집, 이같이 가닥을 잡았다.
상임이사회에서는 의약분업과 관련한 정부의 추진사항을 지켜본 후 오는 7월 이전 무리가 없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노 회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부 주도의 시범사업이 이루어지기를 건의하고 가까운 시일내에 시범사업을 통해 이 제도의 문제점을 조속히 찾아내어 국민건강과 직결된 의약분업 정책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윤형 병협 사무총장은 "시범사업을 취소하는 것이 아니라 연기하는 것으로 환자의 조제선택권 보장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재협의 되기 바란다"며 시범사업 연기와 관련한 병원계 입장을 설명했다.
상임이사회에서 노 회장은 "국민의 약국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는 의약분업 시행안과 새로운 제도 시행으로 인한 병, 의원의 손실을 보전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설명한 뒤 김 대통령은 의약분업에 대해 "'대화로 풀어갈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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