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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의료기기 활성화 위해서는?

국산 의료기기 활성화 위해서는?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3.03.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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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화된 보험제도 개선 · 의료전문가 의견 반영 해야"
사용자 중심의 '정형외과 의료기기' 세미나서 강조

▲ 의료기기 사용자 중심으로 '정형외과 의료기기 시장·기술 동향의 현재와 미래'세미나가 13일 아주대병원에서 열렸다.

국산 의료기기 제품이 외국산 제품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의 획일화된 보험제도로 인해 국산제품이 국내에서 활성화 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의료기기 정책연구원(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부설)과 아주대의료원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는 13일 아주대병원 아주홀에서 '정형외과 의료기기 시장·기술 동향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정형외과' 분야로 세분화해, 실제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의사들이 '사용자' 입장에서 본 연구 개발 동향과 임상현장의 의견을 교환했다.

이중명 국립 중앙의료원 교수는 "실제 국산 제품의 성능이 오히려 외국산보다 뛰어난 경우도 많다"면서 "그러나 국산 제품이 후발주자 이다보니, 무조건 기존제품의 90%로 보험가격이 산정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산 제품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수입제품과 차별화된 보험가격 산정이 필요하고, 국내에서 개발된 신기술 제품에 한해서는 특화된 보험 상한가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경제 논리만을 우선시 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예수 한양대 구리병원 교수는 "정부가 현재 의료산업에 있어서 전문가의 의견과 경험을 배제하고 보험제도를 이용해 의료 획일화를 이루고 있다"면서 "산업적 측면과 보험 제도간의 긴밀한 유기적 관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현재 외국산 제품보다 성능면에서 뛰어난 국산제품이 더욱 활성화 되려면 전반적인 기기의 우수성이 갖춰짐과 동시에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무조건 외국 제품 동향에 맞춰 비슷하게 개발할 것이 아니라, 의료 전문가의 자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무엇보다 수술할 때 편의성이 강조되고, 사용자의 숙련도와 선호도가 반영돼야 한다는설명이다.

이밖에 국내 의료기기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지원 ▲국내 업체 활발한 홍보 활동 ▲의사들과의 교류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강태건 의료기기정책연구원 실장은 "이번 세미나는 기존 의료기기 업체 위주로 이뤄진 세미나와 달리, 실제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임상 현장의 의견을 제공했다"면서 "앞으로도 의료기기 각 분야별로 세미나를 마련하고, 의료기기 업체와 의사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정형외과의 주요 분야인 ▲인공관절 (이중명 국립 중앙의료원 교수) ▲척추 (박예수 한양대 구리병원 교수) ▲외상학 (김정재 서울아산병원 교수) ▲수부 및 족부 (박진수 한림의대 교수) ▲관절내시경 및 내시경 인대수술용 의료기기 (박용범 삼성서울병원 교수)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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